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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고교처세왕' 끝낸 이열음

입시가 코앞인데 촬영하느라 큰일 났어요
'명랑소녀?'… 조용한 스타일인데
태환 오빠랑 또다른 러브라인… 유아도 힘들고 저도 당황했어요
전도연 선배가 나의 롤모델… 대부분 '19금'이라 잘 못봐요
눈에서 레이저가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을 막 끝낸 이열음은 온몸에 에너지가 넘쳐 흘렀다. 연기에 대한 열정, 세상에 대한 호기심, 사회생활에 대한 두려움, 처음 받아보는 관심에 대한 부담감, 앞으로 펼쳐질 연기인생에 대한 기대감 등 복잡 미묘한 감정이 유난히 큰 눈에 혼재돼 있었다. 검색어 순위 상위에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엄연한 '유명인'이라기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들뜬 18살 여고생에 가까웠다. 앞으로 배우로서 야망보다 드라마 촬영하느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대학입시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다. 또한 과도하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부담감보다 일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체를 즐거워하는 '초긍정 명랑소녀'였다. 이열음의 현재 머릿속에서 자리잡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유아='고교처세왕'에서 제가 맡은 정유아는 이제까지 제가 해온 역할들과 달리 무척 밝고 명랑한 캐릭터였어요. 나이에 맞게 아주 통통 튀는 친구죠. 그러나 사실 전 많이 달라요. 진지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죠. 그러나 '고교처세왕'을 촬영하면서 저도 모르게 평소보다 더 많이 밝아진 거 같아요. 이렇게 맡은 역할에 따라 내 자신이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한 거 같아요. 앞으로 어떤 역할을 연기하게 될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돼요.

#서인국=인국 오빠와 이어지지 못한 드라마 결말이 아쉽긴 해요. 태환 오빠와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러브라인이 생겨 당황스러웠죠. 그렇게 죽자 살자 쫓아다닌 남자가 친언니랑 연결되는 걸 쿨하게 받아들이는 유아의 모습은 사실 제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어요. 저는 그렇게 누구를 쫓아다니지도 못하고 마음을 그렇게 쉽게 정리하지도 못할 거 같아요. 아마 유아도 많이 아팠을 거예요. 그러나 언니를 넘 사랑하니까 포기한 거겠죠. 인국 오빠는 제가 어리니까 촬영 내내 정말 많이 챙겨주셨어요. 평소에는 정말 재미있고 편한 성격인데 촬영장에서는 정말 진중하시고 연기에 집중하시더라고요. 배우로서 정말 배울게 많았어요.

#이하나=이하나 언니는 정말 코믹 연기에 있어서는 최고이신 거 같아요. 사람들이 성격과 많이 비슷하다며 쉽게 연기하는 줄 아는데 정말 많이 준비해오세요. 눈빛부터 몸짓, 대사 톤까지 다양하게 연구해오시는 걸 보고 정말 배웠어요. 언니와는 함께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쉽게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평소에는 정말 조용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연기할 때는 해피 바이러스를 쏟아내세요.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태환=태환 오빠와 러브라인은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즐겁게 받아들였습니다.(웃음) 태환 오빠는 정말 착해요. 저보다 한 살 많은데 정말 수줍음이 많으세요. 모태솔로라 하던데 여자와 눈을 못 마주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별로 친해지지는 못했어요. 남자친구요? 지금 전혀 생각 없어요. 대학부터 들어가야죠.(웃음) 아직은 친구들이 좋고 일하는 게 재미있어 필요성을 별로 못 느껴요.

#엄마 윤영주(SBS 공채출신 연기자로 드라마 '은실이' 등에 출연했다)=엄마 이름이 갑자기 뉴스에 나와 당황스러웠어요. 언젠가는 밝힐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공개될지는 몰랐어요. 엄마는 절 키우기 위해 연기자로서 정말 많은 걸 포기하셨어요. 제가 자라면서 일을 오랫동안 쉬셨죠. 분명히 본인도 하고 싶으셨을 텐데 저를 위해 육아에 전념하셨어요. 그런 생각하면 정말 미안해요. 제가 더 열심히 해야죠. 평소에 연기에 대한 조언은 안 해 주세요.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편이죠. 요즘 제가 일이 좀 잘 풀리니까 좋아하시는 거 같긴 한데 원래 내색을 안 하시는 편이세요.

#유제원 감독=감독님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감독님뿐만 아니라 스태프와 함께 연기한 오빠 모두 제가 막내라고 정말 예뻐해 주고 많이 봐주셨거든요. 촬영하다 오빠들이 NG내면 막 화내고 야단치셨는데 제가 NG 내면 주눅 들까 봐 "괜찮다"며 격려해주셨어요. 이런 배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친 거 같아요. 촬영이 끝난 후 못 보니 정말 아쉬워요.

#전도연=평소 제가 롤모델로 삼는 가장 좋아하는 선배님이세요. 선배님 출연 영화들이 대부분 청소년관람불가여서 전 볼 수 없지만 너무 좋아해서 엄마 옆에서 거의 다 봤어요. 극중에서 인물들이 뜻하지 않은 일을 겪거나 정말 독특한 감정을 경험을 할 때가 있는데 그 순간을 정말 임팩트 있게 연기하시더라고요. 볼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전도연 선배님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여고생 이열음=저 정말 큰일 났어요. 입시가 얼마 안 남았는데 드라마 촬영하느라 준비를 많이 못했어요.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은데 실기시험 준비를 거의 못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해요. 올 하반기까지는 일보다 입시준비에 매진하려고 해요. 학교에서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에요. 저도 제가 이렇게 갑자기 배우가 될 줄 몰랐어요. 우연한 기회가 또다시 기회를 만들고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친구들이 질투하지 않냐고요? 전혀요. 오히려 수업에 빠지니까 많이 챙겨주고 도와주려고 해요.

#여배우 이열음=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건 지금 걸음마를 막 뗀 제 위치에서는 건방진 이야기인 거 같아요. 좀더 공부를 많이 하고 인생 경험을 다해보고 난 뒤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몇 작품 해보고 느낀 건 배우는 우선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한다는 거예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할 거 같아서 몸에 좋은 것 많이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앞으로 많이 노력할 테니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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