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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돌풍①] '비긴 어게인'은 어떻게 여름ㆍ추석 대작들을 꺾었나

이례적 박스오피스 역주행
완성도 자신감 기반, 대기만성형 입소문 마케팅 적중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 입소문의 힘이 흥행으로 이어졌다. 지난 8월 13일 개봉한 외화 '비긴 어게인'(감독 존 카니ㆍ수입배급 판씨네마)가 개봉 한 달 만에 박스오피스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관객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조차 입이 떡 벌어지는 흥행 돌풍, 역주행 현상이다.

개봉 당시 '명량' '해적' '해무' 등 여름 극장가 빅4와 경쟁했던 '비긴 어게인'은 개봉 한달여 만에 최종 승자가 됐다. 첫 주말, 박스오피스 9위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다음 주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결국 지난 주말 2위까지 급등했다. 상영일이 거듭될수록 평일, 주말 관계없이 관객수가 상승했고 2주차 주말에는 15만여 명, 3주차 주말에는 28만여 명, 추석 연휴가 함께 있었던 4주차 주말에는 43만여 명이 늘어났다. 지난 주말은 35만 명을 기록했다. 상영관 역시 첫 주 200개관에서 486개관까지 늘어났다. 여전히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계속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여름 시즌이 끝나고 추석 대목으로 접어들면서 '타짜-신의 손' '루시'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이 개봉했지만 입소문의 힘은 막강했다. 이번 명절 극장가 최대 수혜자는 1위작 '타짜-신의 손'이 아니라 '비긴 어게인'이라는 평가가 업계에 돌고 있다. 재관람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장기 흥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긴 어게인' 홍보마케팅을 담당한 올댓시네마 김태주 실장은 "개봉 당시 여름 빅4(군도 명량 해적 해무)와 경쟁해야 했고 곧바로 추석 대작(타짜2 루시 두근두근 내 인생)과 경쟁해야 했기에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했다. 무리하게 상영관을 확보하기보다는 적은 상영관에서 개봉하더라도 장기간 상영하며 입소문을 통한 흥행을 노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비긴 어게인' 측은 개봉 전 1만여 명에 달하는 시사회를 진행하며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지난 8월 진행된 마룬5의 내한공연을 이용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입소문을 노린 대기만성형 마케팅은 대성공이다. 현재 계속해서 누적관객을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본토에서 기록한 흥행성적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27일 북미서 먼저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1,600만 달러(한화 약 166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흥행 수입이 148억원에 달하는데다 지난 주말 28억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만큼, 이르면 이번 주쯤 북미 기록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긴 어게인'은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마크 러팔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키이라 나이틀리)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디다. 연인과 가족간의 관계 회복,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시작한다는 인생과 사랑이 담긴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와 희망을 전하는 메시지 덕분에 연인과 젊은 층의 관객들은 물론 가족과 중장년층 관객들로까지 관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올댓시네마 김 실장은 "현재 박스오피스뿐만 아니라 음원차트에서도 OST인 '로스트스타즈'(Lost stars)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입소문이 궤도에 오른 만큼 흥행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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