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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돌풍③] 한국판 '비긴 어게인' 나올까?

음악 영화 관심 높아져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 '비긴 어게인'의 놀라운 흥행이 충무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악 영화는 큰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편견이 깨지자 제작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대중음악계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 '복면달호'(감독 김현수 김상찬), '브라보 마이 라이프'(감독 박영훈),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 '파파로티'(감독 윤종찬) 등 국내에도 음악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소개된 적은 있으나 큰 흥행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해외 작품에 비해 OST에 대한 관심도 적어 인상적인 히트곡도 없었다.

이 때문에 국내 영화인과 뮤지션 간의 협업은 흔하지 않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와 매번 함께 작업하며 OST 거장으로 남은 히사이시 조 같은 경우를 국내에는 찾기 힘들다. 최근 개봉한 '두근두근 내 인생'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정재형 등이 다수의 작품을 작업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한데다 OST 자체가 화제가 되진 않았다.

그래서 양측의 교집합은 상당히 적었다.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영화 속 장면을 편집해 사용하는 경우는 있으나 이는 단순 이벤트성에 그쳤다. 한 유명 인디밴드 측은 스포츠한국에 "영화음악에 관심은 있으나 교류가 적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모호하다"고 털어놨다. 이는 제작사 쪽도 마찬가지다.

'비긴 어게인'이 흥행함으로 인해 영화계와 음악계가 서로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 영화제작자는 스포츠한국에 "'비긴 어게인'이 음악영화도 잘 만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번 흥행결과로 인해 준비 중인 음악영화들 제작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 내다봤다.

뮤직비디오 대신 음악영화를 제작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 음반관계자는 "'비긴 어게인' OST가 음원차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음악 영화자체가 마케팅 수단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수천만 원을 들여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느니 음악영화 쪽으로 방향을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아직 기획단계지만 음악과 영화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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