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무슨 일이니? 에루살렘은 싫어. 모두가 날 싫어해. 아-, 그분은 안 그러시지. 누구 그 사람? 다들 그분은 다르다고 하시지. 다들 괴짜라고 하던걸.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지 그분은 항상 우리를 사랑하시지.

정말! 무슨 말을 하더라도 주님을 우리에게서 갈라놓을 순 없어. 나의 주님, 나의 주님. 어떤 수를 써도 우리와 주님은 단단히 묶여져 있어서 안돼.

나의 주님, 나의 주님. 편지에 붙어있는 우표처럼 같은 깃털을 가진 새들처럼 주님과 난 하나로 묶여져있어.

첨부터 말했지만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할 거야 나의 주님”

에밀 아돌리노 감독의 <시스터 액트 Sister Act>(1992).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리노 라운지에서 3류 가수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는 가수 델로리스(우피 골드버그). 어느 날 애인이자 갱 두목 빈스 라로카(하비 키텔)가 자행하는 살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델로리스는 암흑가 단원들에게는 목격자 제거를 위해 추격당하고 경찰로부터는 살해현장 증인을 위해 행방을 쫓기는 신세가 된다. 신변의 위기를 느낀 델로리스는 어린 시절 보냈던 성 캐서린 수녀원으로 잠입해 엄격한 수녀 생활을 해나간다.

델로리스가 답답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성가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주님을 찬양하는 곡으로 열창해 주는 곡이 ‘My Guy(My God)’이다.

원곡자는 메리 웰즈. 1964년 3월 13일 발표해 빌보드 1위를 차지한 히트곡이다. 노래 가사에도 있듯이 주님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찬양하는 종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메리 웰즈는 이 노래 덕분에 모타운 레코드 소속으로 빌보드 첫 1위를 차지한 흑인 여가수로 등극하게 된다. 음반 발매 2개월 후인 1964년 5월 13일은 메리의 21번째 생일이여서 겹경사를 맞게 된다. 캐시박스 매거진 리듬 앤 블루스 챠트에서는 무려 7주 동안 1위를 차지한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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