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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조정석 “‘숨겨진 욕심’이 승승장구 비결”

  • 배우 조정석이 지난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감독 임찬상)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한국과 인터뷰를 가졌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4년간의 연애 끝에 이제 막 결혼한 영민(조정석)과 미영(신민아)의 신혼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권영민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한국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효시가 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24년 만에 돌아왔다. 엉큼하지만 순진한 남편과 여우같지만 착한 아내의 알콩달콩한 신혼 로맨스를 담은 이 작품은 원작의 박중훈ㆍ故최진실 커플에 이어 배우 조정석ㆍ신민아를 내세웠다. 원작이 90년대 ‘신세대’의 사랑법을 담았다면 리메이크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우리에게 더 가깝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관상’에서 친근한 매력을 자랑했던 조정석이 출연했기에 더 그럴지 모른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개봉을 앞두고 배우 조정석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똘망똘망한 눈으로 기자를 반기는 모습이 반갑다. 극 중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꾸며 사랑하는 미영(신민아)과 결혼한 보통남 영민으로 분한 그는 코믹하고, 능청스러웠지만 때론 눈물을 지어내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익숙해서 반가운 조정석과 진지해서 신선한 조정석의 만남, 아래는 영화보다 더 즐거웠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성공한 원작의 리메이크 영화에 출연한다는 부담은 없었나.
=초등학교 때 이명세 감독님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본 기억이 난다. 어린 나이지만 매우 즐겁게 봤던 기억이 난다. 부담보다는 영광이었다. 걱정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것은 리메이크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원작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영화였다는 것이다. 내용뿐만 아니라 캐릭터까지 모두 재창조할 수 있었다. 우리 영화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정서와 감정을 다룬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에 작업이 즐거웠다.

▲ 조정석은 자신의 장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걸 알아야 영리한 배우가 된다. 영민 캐릭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캐릭터는 이럴 것이다’라 생각하며 접근하다보니 내 장점이 잘 묻었다. 평범한 9급 공무원이지만 굉장히 매력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적인 일을 하고 있지만 동적인 캐릭터다. 상충되는 이미지가 한 인물에 녹으며 재미있는 포인트가 생겼다.

▲ 코미디 연기는 호흡이다. 들어갈 때와 빠질 때의 타이밍이 좋았다.
=연기는 완벽한 계산이다. 보는 이를 즐겁게 해야 하는 코미디는 더 발품을 팔아야 좋은 연기가 나온다. 개그 프로그램 역시 잘 짜여진 각본에 출연진의 재치가 더해져야 재미있지 않나. 개인적인 재능으로 코미디를 꾸미는 것은 지양한다. 각본을 바탕으로 배우와 배우 사이에 좋은 호흡과 리액션이 이어질 때 좋은 코미디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 함께 출연한 신민아와 현장에서 어떤 호칭으로 불렀나.
=특별하지 않다. 그냥 ‘민아씨’였다.(웃음) 그래도 가끔은 ‘미영’이라는 극 중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나오더라. 극 중 등장한 ‘사랑해 미영’이라는 표현은 낯선 표현이었으나 계속 쓰다보니 입에 잘 붙었다. 어쩌면 영민의 성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대사라 생각했다.

▲ 신민아의 얼굴을 자장면에 박아버리는 장면은 원작에 이어 이번에도 히트다.
= 자장면 신의 경우 여배우로서 부담이 있었을 텐데 아무렇지 않게 연기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신민아는 정말 멋있고 훌륭한 배우였다. 코미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살신성인이랄까.

▲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 출연하면서 결혼에 대한 판타지가 생겼을 것 같다.
=결혼에 대해 원래 긍정적인데 영화를 통해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됐다. 판타지는 아니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오히려 행복을 찾는다. “행복해야돼”라고 마음을 먹는 순간 불행이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극 중 등장한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하는 것은 결혼 후에 꼭 해보고 싶다. 아침밥도 꼭 얻어먹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우리만의 공간을 함께할 때의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전형적이고 사소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그게 진짜 사랑이고 행복이라 생각한다.

▲ 알콩달콩(?)한 신혼 로맨스의 대표 장면인 팬티 신은 앞으로 회자될 듯하다.
=그 장면은 사실 신민아가 아이디어를 냈다. 보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실은 신민아 역시 옆에서 주섬주섬 옷을 벗고 있다. 바지를 훌렁 훌렁 벗는 장면이 너무 인상 깊었던 것 같다.(웃음)

▲ 갈수록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다. 비결이 있나.
=나 역시 내 단점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이 중 하나다. 무엇이 부족한지 아니 더 도전하고, 시도하며 모험을 벌인다. 평가가 갈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배우는 욕심을 부릴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겉으로 드러나는 순간, 작품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나는 연기하는 것이 좋고, 연기할 때 행복하다. 항상 욕심부리되 겸손한 배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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