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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진의 할리우드 통신] ‘퓨리’ 브래드 피트의 감동적인 전쟁 영화

‘퓨리’ (Fury) ★★★
고전 전쟁영화 다시 보는 듯
람보식 결말 전투 다소 아쉬워
  • 사진=소니
오랜만에 보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남성적인 작품. 마치 옛날 할리우드에서 자주 만들었던 고전 전쟁영화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군더더기 없이 강렬하고 폭력적이면서도 정감이 살아 있는 남자들의 영화다.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매우 극적이고 강렬한데 결점이라면 마지막 ‘람보식’의 전투장면. 자살이나 마찬가지인 전투를 반드시 고집해야 하는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에 불구하고 힘찬 흥분감과 전쟁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1945년 4월 독일전선. 산전수전 다 겪은 고참상사 단(브래드 피트)이 이끄는 탱크(포신에 분노를 뜻하는 ‘퓨리’라고 써 있다)에는 타이프병 출신의 신참 보조운전사 노만(로간 러만)과 포수로 신앙심이 깊은 보이드(샤이아 라부프), 남성미 넘치는 포탄장전수 그래디(존 번달) 및 멕시칸 아메리칸 운전수 트리니(마이클 폐냐)가 타고 있다. 이들의 인물 묘사가 뚜렷하다.

영화는 이들이 투입된 전투장면과 개개인의 성격묘사와 전투와 전투 사이의 휴지기간 사이에 있는 짧은 드라마를 고루 섞어 진행된다. 겉으로는 사납지만 내면은 인간적인 단(이런 군인은 전쟁영화의 상투적인 인간이다)은 훈련 받은 지 두 달 밖에 안 되는 노만을 호되게 단련시킨다.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정적이면서 또 비극적이요 가슴 깊이 파고드는 부분은 ‘퓨리’가 맹활약해 점령한 작은 도시의 아파트 내 장면. 독일어를 잘하는 단이 노만을 데리고 들어간 아파트에는 독일인 부인과 그의 질녀 엠마(알리시아 본 리트버그가 감동적인 연기를 한다)가 겁에 질려 있는데 이들 4명의 인간적 이해와 미소가 마치 한편의 독립된 평화롭고 정감 넘치는 단편 처럼 그려졌다.

‘퓨리’와 다른 3대의 탱크가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적의 배후로 진입했다가 ‘퓨리’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파괴된다. 그리고 ‘퓨리’는 혼자서 수백명의 독일군과 대결한다. 이 부분은 너무 비현실적인 할리우드식 과장이다.

피트가 내면을 지닌 묵직한 연기를 잘 하고 나머지 배우들도 각기 개성이 뚜렷한 연기를 한다. 데이빗 에이어 감독. 11월20일 국내개봉된다. 박흥진의 미주 한국일보 편집위원 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hjpark12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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