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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시청자 리모컨 붙든다!… 아역배우 전성시대

  • 김새론 김유정 김소현(왼쪽부터 사진=권영민 인턴기자, 양태훈 인터기자 multimedai@hankooki.com, 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깜찍한 외모와 또랑또랑한 말투로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역배우들의 활약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TV속 아역배우들의 활약은 눈이 부실 정도다. 아역배우 전성시대라 불러도 무방하다. 이제 이들의 역할은 감초가 아니다.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붙잡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드라마 초반에만 잠깐 등장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또 드라마의 성공을 이끄는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 김새론 김유정 김소현, 아역? 주인공 꿰찬 저력

방송인 박지윤은 이들을 일컬어 '3김 시대'라고 했다. 아역배우들을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봤을 때 김새론 김유정 김소현은 중등부의 '3김 시대'라는 것. 그만큼 현재 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당당히 주연을 꿰찼고,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했다. 바로 다음해 원빈과 함께한 영화 '아저씨'로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새론이다. 이후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웃사람' '도희야' '맨홀' 등 영화에서는 주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작품에 출연하며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다르다. KBS 2TV 금요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에서는 나이에 맞는 밝고 명랑한 역할로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 그는 인피니트 남우현 이성열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연기 경험이 많은 만큼 촬영 현장에서 자신보다 오빠인 남우현과 이성열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 남우현은 "김새론은 어리지만 선배로서 후배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 김지영 윤찬영(왼쪽부터 사진=MBC 제공, 판타지오 제공)
5세부터 시작한 연기 내공이 빛을 내고 있다. 김유정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월화미니시리즈 '비밀의 문'에서 '소녀 탐정' 서지담 역으로 한석규 이제훈 등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눈빛 연기와 감정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3년 CF로 데뷔한 김유정은 KBS 2TV '구미호:여우누이뎐'과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를 품은 달'에서 김유정은 여진구와 애절한 러브라인을 이루며 성인 연기자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월 미국 개봉한 단편영화 '룸 731'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일본군 강제 수용소에 갇힌 웨이 역을 맡은 김유정에 대해 미국 문화 잡지 'KoreAm Journal'은 "연기 경력이 많은 프로답게 내면의 공포를 연기로 승화시켰다. 연기를 위해 태어난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청초한 매력으로 벌써부터 남심(男心)을 꽉 잡았다. 김유정과 동갑내기 아역 스타인 김소현은 지난 2007년 '행복한 여자'로 데뷔했다. 이후 '해를 품은 달'과 '옥탑방 왕세자'에서 얌전해 보이지만 사실 욕심 많은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보고싶다'에서는 '살인자의 딸'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어린 이수연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하며 많은 이들의 호평을 얻었다. 지난해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처음으로 극의 중심에 선 그는 반항기 가득한 은한결 역을 통해 첫 주연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OCN 일요드라마 '리셋'을 통해 19살 나이차가 나는 배우 천정명과의 호흡, 첫 1인 2역 등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여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김지영 윤찬영, MBC 주말극 성공 이끈 주역

MBC 주말극의 성공에는 이들이 있었다. '왔다 장보리' 김지영과 '마마' 윤찬영이 그 주인공. 2005년생으로 올해 10살인 김지영은 지난달 12일 종영한 '왔다 장보리'에서 장비단 역을 맡았다. 극 중 장비단은 구수한 사투리를 구사하고 엄마 장보리(오연서)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이해하는 속 깊은 아이다.

김지영은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사투리를 차지게 소화하는가하면 야무진 표정과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뜨릴 것 같은 눈망울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 보리를 못살게 구는 연민정(이유리)에게 '땡땡땡'이라고 말하는 등 할 말 다하는 모습은 물론 손을 피지 못하는 민정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잊지 않는 풍부한 감수성을 드러내며 극의 인기를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해냈다.

반항기 넘쳤다가도 또 눈물을 콸콸 쏟아냈다. '마마'에서 한그루 역을 맡은 윤찬영은 시한부 인생을 사는 엄마 한승희(송윤아)와 시도 때도 없이 다투고 독설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엄마를 생각하고 사랑한다. 윤찬영은 성인배우 못지않은 촬영 분량을 가졌고, 또 그만큼의 감정 이입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데뷔 2년차 아역배우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의 섬세한 감정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여기에 훈훈한 외모가 더해져 유승호와 여진구를 잇는 '국민 남동생'의 탄생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송윤아는 아들로 연기를 펼친 윤찬영에 대해 "계산을 하지 않고 연기를 한다. 있는 그대로 연기했다. 나중에 승희가 죽는 걸 알게 됐을 때 나만 보면 울었다"며 "찬영이 때문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그의 공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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