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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림·이하늬·주상욱, 반전 매력을 허하노라

  • 송재림.
'반전 매력'을 지닌 스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형화된 이미지나 한 가지 색깔로 자신을 표현하던 스타들보다 확실하게 다른 양면의 얼굴을 드러내는 이들의 주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 능구렁이 남편으로 활약 중인 송재림, 억척스런 마을 이장으로 변한 이하늬, 괴짜천재로 코믹 본능을 뽐내고 있는 주상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중이 기대치 않았던 색다른 모습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 호위무사에서 능구렁이 남편으로, 송재림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송재림이다. 그는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이다. 그의 매력은 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솔직함. 낚시터에서 김소은에게 커플링을 전하며 "내가 너 낚으려고 준비했다"며 능수능란한 말로 가상부인에게 감동을 안기는가 하면, 사람들 많은 곳에서 "나는 너밖에 안 보여"라며 다소 오그라드는 멘트도 서슴없다. '우결' 선혜윤 PD는 "송재림의 능글맞은 말투는 설정이 아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 때문에 꼭 '우결'을 시키고 싶었다"고 전한 바 있다. '우결'의 인기와 더불어 송재림은 예능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와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연달아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델 출신 배우인 송재림은 MBC '해를 품은 달'(2012) 속 호의무사 운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투윅스'(2013)에서 냉혈한 킬러로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2014)에서는 소림무술의 고수를 연기했다. 그는 주로 기다란 팔과 다리를 이용해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대중들의 그의 과묵함과 카리스마만을 눈여겨봤다. 능구렁이 같은 그의 말투와 행동에 시청자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인 이유다.

▲ 팜므파탈에서 농므파탈로, 이하늬

  • 이하늬.
서울대 출신의 미스코리아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이하늬를 설명하는 수식어였다. 그런 그가 과감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버렸다. 이하늬는 현재 SBS 주말미니시리즈 '모던파머'(극본 김기호·연출 오진석)에서 하두록리의 마을이장 강윤희 역을 맡아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윤희는 예사로운 인물이 아니다. 요란하고 소란스럽다. 여배우들이 주로 짓는 예쁜 표정보다 미간을 찌푸리거나 열변을 토하는 장면이 더 많다. 이하늬는 하이톤의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꽃무늬가 들어간 몸빼, 아무렇게나 질끈 동여맨 머리 등으로 강윤희를 표현하고 있다. 열혈 이장인 만큼 돼지를 손으로 잡는 것은 물론 농기계를 직접 몰기도 한다.

도회적인 느낌이 강했던 이하늬는 드라마 '파트너' '파스타' '상어' 등 주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선보여 왔다. 지난 5월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사념일녀'를 통해 털털하고 소탈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지만, 9월 개봉했던 영화 '타짜-신의 손' 속 젊은 과부 우사장 역으로 '팜므파탈'의 아이콘이 돼버렸다. 빨간 가죽 원피스로 몸매를 드러냈고, 상대배우인 탑과 농도 짙은 애정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하늬는 '모던파머'에서 매회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도회적 이미지에 친근한 언니같은 매력까지 더했다. 시청자들은 강윤희를 매력적으로 연기하는 이하늬에게 '농므파탈'이라는 별명을 선사했고 제작진 역시 "트랙터를 운전하는 것을 비롯해 윤희 역을 기대이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말끔한 실장님서 괴짜 천재로, 주상욱

  • 주상욱.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장님 이미지'는 깨부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코믹한 역할이 잘 어울릴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다. 주상욱이다. 그는 현재 SBS 주말극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연출 이창민)에서 자신을 비범한 천재라고 생각하는 괴짜 한태희 역으로 열연 중이다. 태희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첫사랑 교채연(왕지혜)을 되찾고자 사연 많은 여인 사금란을 전신성형을 통해 후천적 미녀 사라(한예슬)로 다시 태어나게 해줬다.

그는 사라를 앞세워 자신은 철저히 배후에 숨어 모든 상황을 관찰하고 조종한다. 이 과정서 주상욱이 보여준 물오른 코믹 연기가 압권이라는 평. 카마수트라 자세를 연마하는 사라를 보며 "음란마귀에 쓰였다"며 진땀을 흘리거나, 사라와 이강준(정겨운)의 데이트를 위해 이벤트 도우미로 변신하는 모습 등이 그렇다. 제작진은 "주상욱은 본능적으로 위트를 타고 났다. 장면마다 적재적소에 맞는 표정과 몸짓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주상욱은 그동안 드라마 '자이언트', '파라다이스 목장', '가시나무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실장님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고정된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방송된 '굿 닥터'와 첫 로맨틱 코미디였던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굳어진 이미지를 깨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그에게 이렇게까지 '코믹한 DNA'가 숨겨져 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 같은 연기변신에 주상욱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상욱 측 관계자는 스포츠한국에 "주상욱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친근한 이미지와 편안함 때문에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의 연기변신이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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