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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비발디의 모데트 중 ‘글로리아’ 수록된 성악곡

‘이 세상 고통 없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밝고 정의롭도다. 그대 안에 달콤한 예수가 있도다. 고뇌와 고문 가운데서도 평온한 마음, 오직 소망과 순결한 사랑으로 살았도다’

스코트 힉스 감독의 <샤인 Shine>(1996). 피아노 연주가로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데이비드. 그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런던 왕립 음악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세실 팍스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숨어 있던 음악적 능력을 마음껏 펼친다.

그는 ‘악마의 교향곡’이라는 라흐마니노프 3번을 완벽하게 연주하면서 음악인으로서 출세가도를 달린다.

하지만 부친과의 갈등, 가족과의 단절, 그리고 끊임없는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빠져 극심한 신경쇠약에 시달리고 급기야 정신병원에서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는 시련을 겪지만 아내의 헌신적인 보살핌을 받아 재기하는데 성공한다.

어느 날 집안 여기저기를 찾아 헤매던 실비아(소니아 토드). 그녀는 정원에 설치된 ‘트램블링’ 위에서 벌거벗고 달랑 외투만 걸친 채 허공으로 힘차게 덤블링을 하는 데이비드 헬프갓(제프리 러시)을 발견한다. 세상이 강요하고 있는 체면과 허울을 모두 떨어내 버리겠다는 듯이 흥겹게 허공을 날으며 자유를 만끽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아리아가 바로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이다.

‘사계’로 널리 알려진 안토니오 루치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는 이태리 베네치아에서 성직자, 작곡가 겸 바이올린 연주가로 활약한 주역이다. 가톨릭 복장인 붉은 옷을 즐겨 착용하고 금발 헤어스타일 때문에 ‘붉은 머리의 사제 il Prete Rosso’라는 애칭을 들었다.

15세 때 신부(神父)가 됐으며 1703년-1740년 사이 베네치아 피에타 고아원 음악 교사를 거쳐 1716년에는 합주장(合奏長)이 된다. 오페라와 모테토, 오라토리오, 칸타타 등 500여곡이 넘는 불멸의 고전음악을 작곡한다.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는 종교 합창곡을 지칭하는 모데트 중 ‘글로리아’에 수록된 성악곡이다. 비발디의 음악 생애는 2009년 <안토니오 비발디-베니스의 왕자>가 개봉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된다. 이 영화에서 안토니오 비발디 역은 <파리넬리>의 주역 스테파노 디오니시가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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