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래드 피트 불패는 이어질 것인가
20일 개봉한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ㆍ수입배급 소니픽쳐스) 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베를린을 향해 진격해 나가는 미군 전차부대의 활약상을 담았다. 최근 자주 다뤄진 보병전이 아닌 탱크와 탱크가 맞붙는 전차전인 것이 인상적이다. 전쟁영화광이라면, 특히 전장을 지배하는 전차에 열광해 본 이라면 만큼 매력적인 작품은 찾기 힘들 듯하다. 탱크 속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만큼 전차병들의 애환과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잘 담겼다.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는 지난 13일 한국을 찾아 흥행을 향해 격발했다. '머니볼' '월드워Z'에 이어 세 번째 내한인 그는 화끈한 팬서비스로 국내 관객의 점수를 미리 땄다. 영화 속 브래드 피트가 보여준 막강한 카리스마와 더불어 로건 레먼의 여리지만 여심을 흔드는 눈빛 역시 볼거리가 될 듯하다. '퍼시 잭슨' 시리즈와 '노아' 등에 출연했던 그는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차세대 할리우드 스타로 발돋움한다.
▲ 돌아와요! 제니퍼 로렌스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렌스는 '헝거게임3' 국내 개봉을 맞아 처음으로 내한할 예정이었으나 아쉽게도 불발됐다. 그의 모습을 기다려온 국내 팬들에겐 아쉬운 점. 겨울 개봉 대작 중 국내 관객에게 가장 인지도가 낮지만, 북미 흥행 전문가들은 '인터스텔라'보다 높은 흥행 수익을 점칠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 국내에서도 시리즈를 더해가며 누적 관객이 증가해온 만큼 흥행 결과가 기대된다.
▲ '명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온다
내달 3일 개봉하는 (감독 리들리 스콧ㆍ수입배급 20세기폭스코리아ㆍ이하 엑소더스)은 '글레디에이터'부터 '프로메테우스'까지 SF와 사극, 드라마를 모두 섭렵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이다. 구약성서에 기록된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이집트 왕국에서 형제로 자란 모세스(크리스찬 베일)와 람세스(조엘 에저튼)의 대립과 노예로 살아온 이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게 되는 모세스의 모험기를 다룬다.
물량은 이런 것이다. '엑소더스'는 볼거리를 위해서는 아낌없이 쏟아부을 줄 아는 할리우드의 뚝심이 담겼다. 지난 12일 열린 '엑소더스' 하이라이트 상영회는 이 작품이 얼마만큼의 대규모 볼거리를 제공하는지 확인 가능했다. 스크린에 구현된 고대 이집트 왕국의 거대함과 히트이트족과 벌이는 격렬한 전투, 그리고 거대한 홍해를 가르고 이를 내달리는 이들의 모습에 심장이 뛴다. 모세스와 람세르로 분한 크리스찬 베일과 조엘 에저튼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에서 시작된 위대한 여정이 올해 결실을 본다.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호빗 : 뜻밖의 여정'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까지 장장 14년간 이어진 중간계 6부작을 완성할 마지막 이야기 (감독 피터 잭슨ㆍ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ㆍ이하 호빗3)다. 부제로 붙은 '다섯 군대 전투'는 소린이 이끄는 난쟁이족, 바르드가 이끄는 인간, 스란두일의 엘프, 와르그의 오크 그리고 마지막 열쇠를 쥔 군대까지. 다섯 군대의 격전을 담는다.
12월 17일 개봉하는 '호빗3'는 역사적인 시리즈의 마지막답게 후반부 클라이맥스에 45분가량의 대전투를 담는다. 전 시리즈를 통해 화끈한 액션을 선사했던 피터 잭슨 감독은 이번에도 완성도 높은 CG를 통한 볼거리를 약속했다. 여기에 마틴 프리먼, 이안 맥컬런, 케이트 블란쳇, 올랜도 블룸, 앤디 서키스, 휴고 위빙, 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초대형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흥행 결과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정현 기자 seiji@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