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해피 데이’, 에드윈 호킨스 싱어스 합창곡 <시스터 액트 2> 피날레 장식 

“오, 즐거운 날. 오, 즐거운 날. 예수가 씻어주면, 예수가 씻어주면, 내 죄가 씻겨 버리네. 예수는 저에게 어떻게 할지를 가르쳐 주었어요. 씻고, 씻고 싸우고 기도하고. 예수는 저에게 어떻게 기쁨 속에 살 수 있는 지를 가르쳐 주었어요. 싸우고 기도하고 노래하자, 노래하자. 모두 함께 그리고 기뻐하며 살자구나. 난 즐거운 날을 이야기하는 거야. 오, 즐거운 날. 함께 와서 즐거운 날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야. 오, 즐거운 날”

‘Oh Happy Day’는 18세기부터 전래된 찬송가를 1967년 가스펠 음악으로 편곡(gospel music arrangement of an 18th century hymn) 시켜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1969년 에드윈 호킨스 싱어스(Edwin Hawkins Singers)가 취입해 빌보드 챠트 4위까지 오르는 인기를 얻어내면서 가스펠 음악의 표본(gospel music standard)으로 대접받고 있다. 사도행전(the Acts of the Apostles) 8장 35절에서 언급된 ‘나의 선택이 결정된 오, 즐거운 날’을 영국 목사 필립 도드리지(Philip Doddridge)가 노랫말로 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3/4, 4/4 박자의 경쾌한 리듬으로 편곡시킨 에드윈 호킨스 싱어스는 1967년 17살에서 25살 사이의 자매 호킨스와 배티 왓슨이 결성한 팀. 이들 소녀는 북 캘리포니아 청년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다 프로가수로 데뷔한다.

교회 현장에서 들려준 찬송가 라이브모음 앨범 ‘Let Us Go Into the House of the Lord’를 발매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대표적 히트곡 ‘Oh, Happy Day’의 리드 보컬은 도로시 모리슨(Dorothy Morrison)이 맡았다. 이들 팀에 앞서 가스펠송은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 1968년 ‘Think’를 발표하면서 상업적인 성과를 얻은 뒤 호킨스 싱어스가 1969년 ‘Oh Happy Day’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음악 장르로 자리 잡게 된다.

우피 골드버그의 출세작 <시스터 액트 2 Sister Act II : Back in the Habit>(1993). 라스베가스 일류 가수가 된 들로리스. 어느 날 수녀들이 찾아와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문제아들과 악당들이 우글우글하고 더욱이 이사장은 학교를 폐쇄하겠다고 선언한다.

아이들의 음악 재능을 확인한 들로리스는 합창단을 만들고 합창대회에 참가한다. 들로리스가 클럽 가수라는 사실이 들통 나고 아이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에 겁을 먹는다. 하지만 들로리스의 격려와 적극적인 행동에 용기를 얻은 아이들은 마침내 합창대회에서 우승하고 폐교 결정도 취소된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화려한 공연곡으로 흘러나오는 곡이 바로 ‘Oh Happy Day’이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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