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기 도문 The Lord's Prayer’-<여름 밤의 재즈> 중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주기 도문’은 264대 로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78년 10월 16일~2005년 4월 2일 재임)가 주님의 기도를 노래한 앨범 ‘Abba Pater’에도 수록 시켜 다시 한 번 대중들의 이목을 끌어냈다. ‘주기도문(主祈禱文)’은 ‘주의 기도’ ‘천주경(天主經)’으로도 호칭되며 라틴어 ‘Oratio Dominica’에서 유래됐다.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준 기도문이기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교파를 막론하고 가장 많이 암송되는 기도문이다.

『마태복음』 6장 9절에서 13절, 『루가복음서』 11장 2절-4절에 내용이 게재돼 있다. ‘주기도문’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마태복음』 6장 기도문에 1935년 작곡가 알버트 헤이 마로트가 경쾌한 리듬으로 편곡 시켜 대중적인 팝 명곡으로 만든 공적이 크다.

이 곡은 1958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 공연실황을 담은 아람 아바키안+버트 스턴 공동 연출의 <여름밤의 재즈 Jazz on a Summer's Day>(1959)에서 소울과 가스펠 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여가수 마할리아 잭슨이 열창하면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2001년에는 리차드 리치 감독이 신심(信心) 가득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인간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가 전지전능한 능력을 펼쳐 보인다는 가족용 애니메이션 <주기도문 The Lord's Prayer>을 공개했다.

자넷 미드 수녀(Sister Janet Mead)의 청아한 보컬이 담긴 ‘주기도문’은 60년대 팝 챠트에서도 호응을 얻었으며 팻 분을 비롯해 테너 가수 마리오 란자, 호세 카레라스에 이어 최근에는 천상의 보컬을 자랑하는 안드레아 보첼리 버전도 음악 애호가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