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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 ‘Tears in Heaven’-에릭 클랩튼의 참척의 변고 담아

“만일 내가 당신을 천국에서 본다면 당신은 나의 이름을 아실건가요?,

나는 강해져야만 하고 계속해 나가야만 해요, 왜냐하면 나는 내가 여기 천국에 속해 있지 않는 것을 아니까요!

만일 내가 당신을 천국에서 본다면 당신 나의 손을 잡아주실 건가요?

난 밤과 낮을 통하여 나의 길을 찾을 거예요, 왜냐하면 난 여기 천국에서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현존하는 최고의 록 기타리스트 겸 가수 에릭 클랩튼.

1991년 3월 20일 4살 된 아들 코너는 어머니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뉴욕 53층 아파트에서 추락사한다. 참척(慘慽)의 변고를 당한 클랩튼이 아들을 잃은 슬픔을 절절하게 담아 노래한 곳이 바로 ‘Tears in Heaven’이다.

자신은 세상과 너무 야합해서 순진무구한 이들만 모여 있는 천국에는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통해 맑은 심성을 갖고 있었던 어린 아들에 대한 무궁한 애정을 새록하게 담아주고 있다.

이 노래는 해병대 입대 직전 인기 탤런트 겸 영화배우 현빈이 케이블 TV ‘택시’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팝송이라고 밝혀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던 노래이다.

텍사스 경찰 짐 레이너(제이슨 패트릭).

직업 의식이 투철한 그는 마약 조직을 섬멸하기 위해 스스로 마약 중독자가 되어 범죄 조직원과 접촉한다.

하지만 이 같은 임무 수행 도중 짐은 과도한 마약 복용으로 인해 그만 목숨을 잃게 된다.

릴리 피니 자눅 감독의 경찰 영화가 <러쉬 Rush>(1991). 짐과 팀웍을 이뤄 마약 수사반에서 호흡을 맞추던 동료 여형사 크리스틴(제니퍼 제이슨 리)은 생전에 사랑을 속삭이던 해변가를 홀로 달리면서 죽은 연인을 추억하는 애처로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이 ‘Tears in Heaven’이다.

절절한 슬픔이 배어 있는 이 노래는 역설적으로 종교에서 언급한 천국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 주면서 대중들의 공감을 얻어내 1992년 발표 당시 빌보드 싱글 챠트 2위, 어덜트 컨템포러리 챠트 1위에 오르는 성원을 받는다.

1993년 진행된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남성 보컬상’ 등 3개 부분상을 안겨 주는 동시에 1992년 MTV 최우수 남자 가수 비디오상을 수여 받는다.

2004년 에릭은 ‘아들의 죽음을 소재로 한 노래로 음악 애호가들의 환대를 받기 싫다’면서 더 이상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동시에 이 노래의 답가로 ‘My Father's Eyes’를 발표한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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