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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준호 "나는 몽상가, 한우물만 파라는 말 이해 안 돼"

[준호]
'스물' 통해 주연 발돋움
음악-연기 두마리 토끼 잡고파
  •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한우물만 파는 것도 힘들다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욕심이 생기는 걸 어떡할까요. 좋아하는 건 해보고 싶고, 다 잘하고 싶어요. 어설프게 도전했다가 '내 길이 아니야'라며 단념하는 건 싫어요.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야죠. 이건 연기, 음악 다 마찬가지예요."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정현기자] '감시자들'로 연기 맛을 보더니 기어코 사고를 칠 모양이다. 스크린 도전작에서 만만찮은 존재감을 보였던 2PM 준호가 두 번째 출연작 '스물'(감독 이병헌ㆍ제작 영화나무)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주연이다. 어깨는 무겁지만 그래도 성과가 있다. 아니 두 번째 출연작 만에 배우 입지를 단단히 하는 모양새다. 빠르다면 빠르다고 볼 수 있으나 그의 노력을 고려한다면 이른 것도 아니다. "나는 이상을 꿈꾸는 현실주의자"라 말하는 배우 준호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감시자들'에서는 총 7분 출연했는데 '스물'에서는 주연이네요. 감사한 마음뿐이죠. 힘을 쪽 빼고 연기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감시자들' 때는 선배들 도움이 컸다면 이번에는 김우빈, 강하늘과 같이 즐기며 촬영했어요. 생활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답니다."

25일 개봉하는 '스물'에서 준호는 가세가 무너진 탓에 만화가 꿈을 접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동우를 연기했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졌지만 꿈이 없는 치호(김우빈)과 대기업 입사를 꿈꾸며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경재(강하늘)과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 어른의 문턱인 스무살을 맞아 겪는 성장통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치호와 경재가 살짝 톤 오버 된 캐릭터라면 동우는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무게 잡는 캐릭터는 아니에요. '스물'을 찍으며 저 자신을 놓는 법을 알게 됐어요. 마지막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도 받아들였죠. 출연 전부터 욕심이 났던 작품이지만 편안한 촬영 현장이 더 좋았어요. 동갑내기 김우빈, 강하늘과는 실제로 동료 이상의 친한 친구가 됐답니다."

  •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가세가 무너진 설정은 자신의 연습생 시절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은 과거 자신과 똑 닮았다. 부모님에게 손 벌리는 게 싫어서 몸이 아파도 꾹 참았던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단다. 악착같이 연습해 2PM으로 데뷔했던 게 '스물'에 도움이 된 것이 신기하다.

"저는 몽상가예요. 하지만 꿈을 현실로 만들려는 몽상가죠. 상상만 해도 좋은 것이 꿈이지만 반대로 이루지 못하면 스스로 불행해지곤 하잖아요. 저는 그게 싫었어요. 몽상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들었죠. 연기뿐만 아니라 음악도 마찬가지예요. '믿고 보는 연기' 혹은 '믿고 듣는 음악'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 걸 알아요. 하나만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기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가만있어선 안돼요. '정신 놓치 말자' '느슨해지지 말자'고 스스로 채찍질한 덕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죠."

자신을 '욕심쟁이'라 표현할 정도로 하고 싶은 게 많다. 2PM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지만, 빈틈은 찾기 힘들었던 건 결국 준호의 땀 덕택이었다.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깨부수는 건 결국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이돌로서 인지도가 있었기에 다른 신인 배우와 달리 기회를 쉽게 잡은 게 아니냐 하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감시자들' 때는 똑같이 오디션을 봤고 '스물' 역시 아이돌 어드벤티지는 없었어요. 자유연기, 지정연기 등 보여드릴 수 있는 걸 다 공개했고 다행히 좋게 봐주셨네요. 연기하는 것에 왜 부담이 없었을까요. 음악과 마찬가지로 연기도 어려워요. 편안하게 임하자고 마음먹었고 다행히 결과도 좋았죠. 다 감독님, 그리고 친구들(김우빈 강하늘) 덕이에요."(웃음)

'스물' 프로모션이 끝나면 본업인 2PM 활동 준비에 들어간다. 이르면 상반기에 컴백할 듯하다는 귀띔이다. 월드투어는 내후년까지 꽉 짜여있을 정도로 빡빡하다. 그럼에도 준호는 "짬을 내서라도 연기하고 싶다"라며 연기 욕심을 보였다.

  •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2PM 활동도, 연기도 무엇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어떻게 해내느냐가 핵심이겠죠. 저는 자신 있습니다. 피와 땀을 쏟을 준비도 끝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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