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인기 절정 여고생 비앙카(라리사 올레닉). 아버지가 졸업 전까지 이성 교제를 금했기 때문에 이성과 접촉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열혈 페미니스트인 언니 캣(줄리아 스틸레스)도 남자 친구는 관심도 없다.
그런 어느날 아버지는 캣이 남자 친구를 사귀면 비앙카의 데이트도 허락하겠다고 선언한다.
비앙카에게 첫 눈에 반한 카메론(조셉 고든 레빗)은 이런 사실을 알고 마이클(데이비드 크롬홀츠)과 함께 캣에게 남자 친구를 맺어 주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그는 캣에게 단번에 마음을 빼앗긴다.
노래: 패트릭이 캣에게 향한 구애의 심정을 드러내 주기 위해 직접 불러 주는 노래가 바로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두 청춘 남녀가 스텝을 밟으면서 사랑의 감정을 키워 나간다.
15. <그렘린 Gremlins>(1984)
장면: 자칭 발명가 랜달 펠처(호이트 액튼). 차이나타운 만물상에서 애완용 동물 모과이를 발견하고 아들 빌리(재크 갤리건)에게 선물로 건네준다.
기즈모라는 이름의 모과이를 애지중지 키우는 빌리.
그렇지만 실수로 물방울이 기즈모의 몸에 묻자 단번에 유사 모과이들이 줄줄이 태어난다.
이후 수십마리의 모과이들은 괴물 그렘린으로 돌변해 인간을 공격하는 괴수가 된다.
루비 디글 부인(폴리 홀리데이)은 올해는 크리스마스 캐롤 대신 통제불능의 쇼킹한 괴생명체 그렘린의 출현을 목격하고 혼비백산한다.
노래: 그렘린 떼거리를 발견한 디글 부인은 기겁을 하여 ‘야 야 야 야야야 ya ya yaaa yayaya’라는 비명을 내지른다.
중년 부인의 끔찍한 악몽을 떠올려 주는 외마디 비명 소리는 흡사 크리스마스 캐롤과 같은 운율을 띄고 주변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