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어드벤처 베이비시터 Adventures In Babysitting>(1987)

장면: 따분한 데이트 대신 크리스 파커(엘리자베스 슈)는 저녁에 악동 3명의 아기 돌보미 파트 타임 잡을 선택한다.

천방지축 아이들 보다 더 막무가내 행동으로 하루 동안의 흥미진진한 아기 돌보미 이벤트가 진행된다.

크리스가 통제불능의 아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선곡한 노래가 ‘singing the blues’.

노래: 크리스는 악동들이 의기투합해서 ‘The Babysitter Blues’를 합창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아이들로부터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위안을 얻게 된다.

크리스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전혀 상관하지 스스로 ‘영혼이 담긴 외침’을 들려준다.

35. <드림걸즈 Dreamgirls>(2006)

장면: 뚱뚱한 외모 때문에 동료보다 차별적 대접을 받고 있다는 억하심정을 갖고 있는 에피(제니퍼 허드슨).

음악 비즈니스 계의 성공을 조율하고 있는 매니저 커티스(제이미 폭스)는

팀을 변모시키기 위해 리더 에피를 뛰어난 외모를 갖춘 디나(비욘세)로 교체하려는 시도를 펼친다.

이런 음모를 눈치챈 에피는 무대 위에서 분노감을 폭발적인 가창력을 내세워 모두 날려 버릴 태도를 보여준다.

노래: 에피가 응축된 감정선을 모두 담아 불러 주는 ‘I'm Not Going’을 듣고 있노라면 오금이 저려 오는 소름 끼치는 감동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커티스를 향해 ‘그리고 당신한테 말할 것이 있어요 And... I… Am… Telllllllling you’라고 하소연을 털어 놓는 에피.

그녀의 행동은 가창력 보다는 외모를 중시하는 상업 음악계의 속성에 항거하는 행동으로 풀이됐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