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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토크] ‘미사고’ 성유리,"까칠한 여배우 연기하며 카타르시스 느꼈다"

[성유리] 까칠하지만 내면은 따뜻한 서정 역 열연
김성균은 너무나도 착한 사람이자 좋은 배우였다
액션 여전사나 사이코패스 역도 도전해보고 싶다
  • 사진=김지수 인턴기자 multimedia@hankooki.com
[스포츠한국 최재욱기자] 삼십대 중반의 나이여도 ‘요정’이란 수식어가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감독 전윤수, 제작 타임박스엔터테인먼트)의 개봉 전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성유리는 아무리 100m 거리서 봐도 한눈에 “성유리다”라고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전한 자체발광 미모를 지니고 있었다.

5년여 만에 만난 성유리는 외모는 변화가 없었지만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눠 보고 나서야 변화를 알 수 있었다. 2년 동안 SBS 토크쇼 ‘힐링캠프’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은 덕분일까? 예전엔 보호해주고 싶은 소녀의 느낌이었다면 34살의 성유리는 더 깊고 넓어져 있었다. 여배우의 느낌이 완연했다.

#그녀는 까칠했다!=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담아낸 영화다. 성유리는 세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영화의 ‘사랑해’ 편에서 까칠하고 도도한 여배우 서정 역을 맡았다. 서정은 자신을 위해 10년째 고군분투하는 매니저 태영(김성균)에게 정신적으로 깊이 의지하지만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성유리는 평소 자신의 순한 이미지와 상반되는 까칠한 서정 캐릭터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부터 정말 좋았어요. 저와 태영의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다른 두 에피소드도 감동적이었어요. 특히 서정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어요. 정말 100% 공감됐어요. 서정이 늘 까칠한 건 표현을 하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그걸 잘 못하니 자꾸 자신의 감정과 반대로 삐뚤어지게 표현하게 된 거죠. 늘 화가 나 있는 이유는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자신은 연기에 대한 열정도 있고 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막장드라마에만 출연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고 현실이 변하지 않을 것 같으니 까칠해진 거죠. 그런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그녀는 사랑스러웠다!=성유리는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에서 인상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성유리의 연기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겉은 까칠하면서도 내면은 따뜻한 서정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잘 표현해냈다. 또한 ‘연기파 배우’ 김성균과 가슴 설레는 ‘케미스트리(화학작용)’를 뿜어낸다.

  • 사진=김지수 인턴기자 multimedia@hankooki.com
성유리는 모든 공을 상대 역인 김성균에게 돌렸다. 이제까지 연기해온 미남배우가 아닌 김성균이었기에 더욱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단다.

“사실 제가 멜로를 많이 한 줄 아시는데 사랑이 중심인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다른 작품들은 로맨스가 나오기는 하지만 사건사고가 많고 장르가 다양했어요. 성균 오빠는 정말 내가 뭘 노력하거나 억지로 감정을 잡으려 하지 않아도 진심이 나오게끔 연기를 해서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정말 좋은 배우예요. 인간적으로도 정말 순수하시고요. 촬영 때마다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제까지 착한 사람은 많이 봤지만 성균 오빠는 그중 최고였어요. 그 나이에 그런 사람은 처음이어서 신기하고 관찰하게 되더라고요. 저 모습이 진짜일까 의심하게 되고요.(웃음)”

#그녀는 목말라 있었다!=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영화 속 서정과 배우 성유리의 싱크로율이 궁금해질 법하다. 그러나 성유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매우 다르다는 걸 안다.

우선 성유리는 데뷔 때부터 정상급 스타였고 모든 걸 갖고 있었다. 이에 반해 서정과 매니저 태영은 맨바닥에서 한 계단씩 올라왔고 아직도 스타의 상징인 밴이 아니라 승합차를 타고 다닌다. 또한 화목하면서도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온 성유리는 주위를 살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

성유리는 서정처럼 자신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캐릭터를 좋아한단다. ‘착하고 예쁜 소녀’ 이미지에서 벗어나 배우로서 도약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 사진=김지수 인턴기자 multimedia@hankooki.com
“제가 연예인을 연기하니 많은 사람들이 제가 진짜 서정처럼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지 않을까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관없어요. 전 사실 이런 캐릭터를 정말 좋아해요. 자기 주장 확실하고 확확 지르는 모습을 연기하니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고요. 배우로서 이런 모습으로 비춰져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착한 이미지는 이제 정말 지겨워요.(웃음)"

성유리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액션 여전사가 된 성유리의 모습도 나름 신선할 듯하다.

"사람들이 저에 대해 오해를 하는 부분이 많아요. 사실 전 겁이 별로 없어요. 또한 운동을 정말 잘해요. 액션 연기도 자신 있어요. 사이코패스나 악역도 욕심이 나요. 그러나 기회가 없네요. 얼마 전까지는 이미지를 깨고 싶다는 생각만 컸어요. 그러나 이젠 어떤 옷이 나에게 가장 맞는지 알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다작을 해야 하는데. 30대 여배우가 할 만한 캐릭터가 적다 보니 의욕만큼 일을 못하고 있어 아쉬워요. 정말 내년에는 쉬지 않고 일하고 싶어요.”

  • 사진=김지수 인턴기자 multimedia@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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