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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동생'에서 '배우'로… 유승호의 '공습'이 시작된다

[스포츠한국 조현주 기자] 이제 배우 유승호(22)의 시간이다. 지난해 12월 전역 후 1년여 동안 쉬지 않고 작품 활동에 임했던 그가 차례대로 그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 2013년,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군 입대 소식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했던 그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욱 굵어진 목소리와 다부진 체격에서 더 이상 '국민 남동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당히 '20대 대표 남자배우'로 도약을 꿈꾸는 유승호의 '공습'은 이제부터다. 유승호를 진심으로 아끼는 누나 팬들은 '공습예보'에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 조선 마술사부터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까지

다채롭다. 유승호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총 네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선보인 작품은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극본 서윤희 김선영·연출 이현주)로 11월 24일 첫 방송됐다.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상처를 가진 종현(유승호)과 고양이인 복길이가 함께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승호 효과는 벌써 드러났다. 드라마는 11월 25일 TV화제성 분석 기관이 발표한 월화드라마 부분에서 첫 회 만에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2월 9일 그는 또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연출 이창민·이하 리멤버)에서 그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천재 변호사 서우진 역을 맡았다. MBC '보고싶다' 이후 2년 6개월 만에 지상파 드라마로의 복귀다. '리멤버'는 영화 '변호인' 윤현호 작가의 첫 안방극장 진출작으로 절대 기억력을 가진 변호사가 억울하게 수감된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는다.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다소 생소한 설정으로 색다른 법정 드라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드라마가 현대극이라면 영화는 사극이다. 유승호는 12월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제작 위더스필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승호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역을 맡았다. 위험한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건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역할이다. 환희는 아름다운 외모에 무대 위의 카리스마와 치명적인 매력을 갖춘 캐릭터. 이를 위해 유승호는 촬영 전부터 마술 연습과 더불어 액션까지 연마하며 환희 캐릭터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조선마술사로 신비로운 매력을 뽐낸다면 이번에는 조선 최고의 사기꾼으로 탈바꿈한다. 유승호가 내년 상반기 개봉할 '김선달'(감독 박대민·제작 엠 픽쳐스)에서 조선 팔도를 신출귀몰 누비는 사기꾼 김인홍으로 분한다. '김선달'은 주인 없는 대동강 물도 팔아버린 구전설화 속 최고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유쾌 통쾌한 사극을 표방한다. 즐기면 그만이라는 천하 태평한 마인드와 자유분방한 리더십을 갖춘 김인홍이 양반, 상인 할 것 없이 조선 팔도를 속여 넘기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각기 다른 캐릭터… "잘 녹아드는 배우"를 꿈꾸다

네 작품 모두 특색이 다르다. 고양이를 통해 힐링을 받는 웹툰작가 지망생부터 명칭도 생소한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 그리고 조선시대 최고의 마술사와 최고의 사기꾼을 오간다. 영화는 물론 지상파와 비지상파 드라마를 가리지 않는 작품 선택 역시 눈길을 끈다. 케이블채널 그리고 고양이와 호흡을 맞춰야하는 다소 실험적인 성격의 '상상고양이'에 대해 유승호는 "나는 동물을 사랑한다. 고양이, 더 나아가 동물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멤버'에서 유승호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훈훈한 외모에 훤칠한 키, 따뜻한 눈빛과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서진우를 표현한다. 법 없이도 살 아버지가 살해범으로 사형 선고를 받게 된 후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남자로 파격 변신한다. 유승호는 극 중 18살 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넘나드는 진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현호 작가는 "유승호는 기획 단계부터 마음속에 캐스팅해놓고 캐릭터를 그려갔던 1순위 배우였다. 고등학생부터 젊은 변호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연기 스펙트럼을 가졌다. '보고싶다'에서의 연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그가 가진 연기 색깔에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조선마술사'는 유승호의 비주얼을 한껏 이용했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서 유승호는 치명적 아름다움을 뽐냈다. 날렵하게 흐르는 얼굴의 곡선과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정면을 응시한 푸른색의 한 쪽 눈이 신비로움을 더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끌어냈다.

유승호는 "딱히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 작품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상상고양이'에서는 세상으로부터 상처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다른 작품에서도 그 캐릭터에 맡는 모습을 보여줘서 시청자들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 잘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연기관을 밝혔다.

▶ 군필에다가 넘치는 배려까지, 그의 창창한 20대

연기력뿐만 아니라 특유의 성실함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 여기에 군필이라는 쟁쟁한 스펙을 갖췄다. 그가 20대 대표 배우로 거듭날 것이라는 대해 어느 누구도 쉽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앞서 진행된 '상상고양이' 제작발표회에서 그와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박철민은 "편하다. 참 좋아한다. 형 같다. 생각하는 거나 조심스러운 모습들이 형 같은 느낌이 든다. 앞으로 승호가 가는 곳은 받아주든 안 받아주든 계속 따라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유승호와 함께 작업을 했던 한 스태프 역시 "그저 잘 생기기만 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훈훈하다"면서 "배우들의 경우 스태프들이 우산이나 의자를 들어주는 게 보통인데 유승호는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라며 자신이 직접 우산을 들고 의자를 옮긴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어린 스태프들에게도 공손히 인사를 하는 등 위아래를 가리지 않는 친절함과 매너가 배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멤버' 측 역시 "보통 배우들의 기분을 스태프들이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그 반대"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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