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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토크] 김소현, 모두가 가슴에 품을 만한 NEW '국민 첫사랑'

[김소현] '순정'서 모두가 지켜주고 싶은 소녀 수옥 역 열연
상대역 도경수,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500만 돌파해 약속된 해외 보너스 여행 가고파!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최재욱 기자]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소녀의 느낌이었다.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 제작 주피터필름)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소현은 동화책에서 볼 법한 비현실적인 외모였다. 그러나 범접하기 힘든 새침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실제 성격은 소탈함 그 자체였다. 동네에서 누구나 좋아할 만한 싹싹하고 밝고 귀여운 옆집 여동생 이미지였다. 또한 아직 17살 어린 나이인데도 누구보다 프로의식이 강인한 현실적(?) 여배우였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수많은 작품을 거쳐 오며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반열에 오를 정도로 베테랑이지만 김소현은 첫 주연 영화 개봉을 앞둬선지 감회가 남다른 표정이었다.

“주연을 맡는다는 건 드라마이든 영화이든 부담이 되는 건 마찬가지예요. 드라마는 그동안 많이 익숙해져 있고 즉각적으로 TV로 반응을 볼 수 있어 편하지만 영화는 긴 호흡으로 촬영하고 한 번에 큰 스크린을 통해 보니까 더욱 무겁고 크게 느껴져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담이 많이 돼요. 인터뷰도 영화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하고 있는데 할수록 주연배우의 책임감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돼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23년 전 과거에서 온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애틋한 첫사랑과 다섯 친구들의 우정을 담은 감성드라마. 김소현은 라디오 DJ를 꿈꾸는 소녀이자, 모두가 지켜주고 싶은 소녀 수옥 역을 맡았다. 범실을 연기한 도경수(엑소 디오)와 풋풋한 첫사랑을 그려내며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영화 속 관객들의 미소를 유발하는 건 수옥과 범실의 풋풋한 사랑도 있지만 그보다 이들과 개덕(이다윗), 산돌(연준석), 길자(주다영)의 우정이다. 김소현은 지난해 한 여름 전남 고흥의 땡볕에서 고생을 함께한 언니 오빠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말 더웠어요. 원래 체력이 좋은 편인데 나중에 지치더라고요. 중간에 탈수 때문에 주사까지 맞아야 했어요. 그런 가운데서도 다섯 친구의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항상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했어요. 혼자였으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다섯이 힘을 뭉쳤기 때문에 그런 행복한 모습을 연기할 수 있었어요. 가장 미안하고 고마웠던 건 수옥이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친구들이 돌아가며 업어줘야 했던 거예요. 조금이라도 안 무겁게 느끼게 하기 위해 체중 조절에 계속 신경 쓸 수밖에 없었어요.(웃음)”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김소현은 ‘순정’에서 도경수와 기대 이상의 ‘꿀케미’를 선보인다. 도경수가 최고의 톱스타이기에 김소현은 캐스팅이 결정된 이후부터 소녀 팬들의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 받았다. 도경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고마움부터 전했다.

“경수 오빠는 외모는 무척 순하고 어려 보이는데 정말 상남자예요. 범실과 비슷한 구석이 많아요. 촬영장에서는 정말 17살 소년 범실이 같았어요. 실제 범실이 내 앞에 와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어 더욱 몰입할 수 있었어요. 또한 모두가 지칠 때 우리들을 챙기며 힘내자고 말하셨어요. 정말 맏형, 큰오빠다웠어요. 연기자로서 오빠는 눈으로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머리로 계산을 하는 게 아닌 마음으로 다가오기에 더욱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영화 속에서 수옥은 겉으로는 아무 고민이 없는 해맑은 순수한 소녀이지만 내면은 열등감과 상처가 많은 복잡한 심리를 지닌 캐릭터다. 김소현은 기대대로 수옥의 섬세한 내면 심리를 제대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1999년생인 김소현이 순수함과 따뜻함이 살아있는 영화의 배경인 1990년대 초반의 정서를 이해하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우문에 현답이 나왔다.

“요즘 시대 청소년들이 경쟁에 치이고 겉모습이 성숙해져서 달라 보일 수 있지만 내면의 정서는 똑같아요. 좋아하는 친구를 아끼고 위해 주는 모습은 변하지 않았어요. 요즘 청소년들이 자신만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른들의 선입견이에요. 영화 속 친구들의 모습이 낯설고 어색하기보다 편안하고 공감을 할 수 있었어요. 처음 촬영에 들어갈 때 각오는 수옥의 감정과 함께 가보는 거였어요. 또한 절대 슬프고 불쌍해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수옥은 다리가 아픈 것에 대한 열등감, 범실을 좋아하지만 다가설 수 없는 처지 등 내면의 아픔을 내색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더 밝고 명랑해 보이려 노력해요. 그 갈등과 고민을 혼자 감당하기에는 열일곱이라는 나이는 너무 어린 나이이잖아요? 연기를 하면서 안쓰럽고 마음이 짠했어요. 정말 속이 깊은 친구였어요.”

김소현의 나이도 수옥과 같은 열일곱. 고등학교를 진학하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며 쉼 없이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하는 모습은 나이에 비해 너무 많은 책임을 어깨에 얹은 것처럼 보인다. 김소현은 ‘순정’을 끝낸 후 드라마 ‘페이저 터너’ 촬영을 마쳤고 현재 영화 ‘덕혜옹주’를 촬영 중이다. 최고의 ‘하이틴 스타’ 김소현이 아닌 열일곱 소녀 김소현의 실제 모습이 궁금해졌다.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많은 분들이 깍쟁이에 새침데기일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정말 순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이에요. 무척 여성스럽고요. 정말 억울해요. 그건 아마 제가 아역으로 출연한 ‘해를 품은 달’ ‘옥탑방 왕세자’에서 악역을 연기했기 때문일 거예요.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어요. 중학교 때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났고 그때의 행복한 추억들이 많아요. 작품을 계속 하면서 좋은 선배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있기에 또 다른 개념의 공간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2016년을 맞는 소감을 물었다. 지난해 쉴 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김소현은 한창 꿈이 많은 나이답게 하고 싶은 일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다.

“지난해 정말 작품이 꾸준히 이어져 여유를 가질 시간이 없었어요. 올해는 저만의 시간도 좀 가지며 공부를 하고 싶어요. 요즘 쿡방도 많은데 요리를 한번 배워보고 싶어요. 그보다 지금은 ‘순정’이 흥행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500만명을 넘으면 제작사 대표님이 해외 여행을보내주신다고 했는데. (설레는 표정으로)모두가 웃으며 여행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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