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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달라졌다…40대 이상 여배우들의 선전 이유는

  • 김희애.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이전과 달리 맡을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확실히 넓어졌어요. 나이를 먹는 게 두렵다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이 더 기다리고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죠.”(배우 채정안과의 인터뷰 중)

언니들이 달라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언니들의 포지션’이 확실히 달라졌다.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는 40~50대 여배우들 얘기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40대 이상 여배우들이 프라임 시간대 드라마나 흥행 영화의 주연으로 활약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였다.

30대를 지나 40대를 넘어서면 조연 또는 아이 엄마 역할로 물러서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근래 2~3년 사이에는 이들이 각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이나 대작 영화의 주연으로 나서고 작품성과 흥행 면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이들 중 가장 ‘큰 언니’인 김희애는 2014년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밀회’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후 SBS ‘미세스 캅’에 이어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고상식(지진희)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 강민주(김희애)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그린다. 김희애는 삶에 대해 여전히 식지 않은 열정을 지닌 드라마 PD로 분해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김희애는 그동안 잘 드러내지 않았던 ‘코믹 본능’도 보여줄 예정이다. 김희애는 수심 5m에서 수중 촬영을 감행한 데 이어 코믹 댄스와 만취 연기 등으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김혜수.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김혜수는 지난해 케이블TV tvN 드라마 ‘시그널’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며 녹슬지 않은 명품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여성 캐릭터로서는 드문 형사 역할을 김혜수만이 할 수 있는 과하지 않은 톤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어 최근 개봉한 영화 ‘굿바이 싱글’도 2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드라마 영화 모두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김혜수는 작품성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눈여겨보며 의미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열 한번째 엄마’ 출연 당시에는 자진해서 개런티를 삭감하는가 하면 ‘차이나타운’같은 개성있는 작품도 김혜수였기에 가능하다는 찬사를 받았다.

무려 11년만에 TV 드라마로 돌아온 전도연도 선전중이다.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케이블TV tvN 드라마 ‘굿 와이프’의 여주인공 김혜경 역으로 열연중인 전도연은 오랜만의 브라운관행이라는 기우를 물리치고 ‘역시 전도연’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정치 스캔들로 구속된 후 아내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 드라마다.

극중 전도연은 배신당한 아내의 마음과 처음으로 사회 생활에 나서는 변호사로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처음으로 시도된 미국 원작 리메이크 드라마의 테이프를 멋지게 끊었다. 앞서 전도연은 올 2월 영화 ‘남과여’에서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에 흔들리는 여자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최지우는 데뷔 때부터 유지해 온 그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언니’다. 지난해 케이블TV tvN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한 최지우는 9월 방송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앞서 세 언니들이 안정감있는 연기력으로 승부한다면 최지우는 그보다는 40대에도 여전히 해맑고 청순한 이미지로 어필한다. ‘두번째 스무살’에서는 서른 아홉에 늦깎이 대학생이 된 엄마의 모습을 귀여우면서도 공감 어리게 그려냈다.

  • 전도연. 사진= 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새 작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력 단절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는 유능한 변호사 사무장 차금주가 파파라치 언론사 대표를 만나 시련 끝에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법정 로맨스물이다. 최지우는 음모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몰락했다 다시 일어나는 인물을 보여준다.

이처럼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 40~50대 여배우들은 다시금 ‘전성기’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활발히 활동중이다. 역할도 다양하다. 엄마 역할에 머물렀던 이전 모습에서 벗어나 싱글녀, 전문직 여성, 특수 직업 등 여러 영역으로 확대중이다. 이같은 변화상은 자연스럽게 시청자와 관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40대 시청자 김원미(43)씨는 “비슷한 나이 또래 여배우들의 활발한 활약을 보며 나 스스로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위안을 얻기도 한다”고 들려줬다.

  • 최지우. 사진= 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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