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연구소 선정 (American Film Institute Choice)

영화 역사를 뒤바꾼 창의적 발명 및 사건 100

100 creative invention & Event that changed film history

1895년 12월 28일 프랑스 어거스트와 루이 뤼미에르(Auguste and Louis Lumière) 형제가 파리 노천 카페에서 <뤼미에르 공장에서 퇴근하는 노동자 Sortie des Usines Lumière à Lyon>를 공개하면서 인류 최고의 오락 매체 영화가 탄생됐음을 선언하게 된다.

2016년 기준 영화 역사 121년을 기록하면서 영화 발전을 위한 다양하고 혁명적인 사건이 축적하게 된다.

미국 영화연구소는 최근 ‘영화 발달에 전환기적 계기를 초래한 발명품, 영화인들의 업적, 촬영 등의 테크닉 기술 발달 사례’ 등을 100가지로 정리해 발표했다.

인류가 향유하고 있는 가장 대중적인 매체 발달사를 요약해서 살펴볼 수 있는 사례를 인용,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현실 도피를 부추긴 요지경

1. 환등기(magic lanterns)

‘광원(光源), 이미지를 스크린에 투사 시키는 렌즈’로 구성됐다.

‘환등기 magic lanterns’로 알려진 기구는 이미지를 한 컷 한 컷 보여주는 초창기 방식에서 시작돼 연속적으로 기능이 향상된 ‘영상기’로 발전된다.

‘현실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환상을 부추킨다’는 질책을 받았지만 ‘영화인들이 설정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구현 시켜 주는 최적의 도구’라는 격찬도 듣는다.

17세기 ‘교육 educational’ 혹은 ‘오락 목적 entertainment purposes’으로 고안된 ‘환등기 The magic lantern or Laterna Magica’는 ‘그림 painted pictures’ ‘유리 등에 붙여진 사진 photographs on sheets of glass’ 등을 ‘이미지 투사기 image projector’에 비추어 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1650년 크리스티안 휴이젠(Christiaan Huygens)이 환등기 기구의 아이디어를 발아 시킨 뒤 엔지니어 출신 지오반니 폰타나(Giovanni Fontana)가 ‘악마의 이미지 an image of a demon’를 원시적 형태의 랜턴으로 보여 주면서 이 기구의 진가를 알리게 됐다고 한다.

18세기 낭만주의 시대(the age of Romanticism)와 ‘고딕 소설(the Gothic novel)이 번성을 이룬다.

이 시기 마술사들(magicians)은 환등기를 통해 ‘악마나 흉측한 괴물 영상’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1780년 벨기에 발명가 에티엥-가스파르 로베르(Etienne-Gaspard Robert)는 ‘악마 e devil’ ‘유령 phantoms’ ‘귀신 ghosts’ 초자연적 이미지(supernatural images)를 환등기를 통해 영사 시켜 ‘환타스마고리아스 phantasmagorias’라는 용어를 만들어낸다.

‘환등기’는 현실과 가상을 자유자재로 넘나 들면서 실험과 공상 과학 장르가 한단계 발전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공적을 인정 받는다.

여러 장의 이미지 슬라이드를 결합 시키거나 사라지게 하는 초창기 테크닉은 ‘디졸브 dissolve’ ‘페이드 fade’ ‘롱 쇼트 long shot’ ‘미디엄 쇼트 mideum shot’ ‘클로즈-업 close-up’ 등으로 진일보 된다.

프랑스 SF 장르 개척자 조르쥬 멜리어스 georges melies는 ‘환등기’ 특성을 적극 활용해 ‘현실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웃음과 등골이 오싹한 두려움 그리고 끝없는 상상력을 확장 시킬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산파역을 해낸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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