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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다섯 악당들의 생존 싸움이 펼쳐진다

  • 정우성.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아수라’(阿修羅). 제목만으로도 범접 못할 강렬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라는 주연배우 타이틀만으로도 지난해 크랭크인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아수라’(감독 김성수) 제작보고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을 비롯,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이 참석했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물. ‘비트’ ‘태양은 없다’ ‘감기’의 김성수 감독의 범죄액션장르 복귀작으로 절대 악을 행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살벌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메이킹 필름이 공개된 ‘아수라’는 돈과 권력을 쥔 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모습을 그렸다. 마치 정글처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행복따윈 안중에도 없다.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인, 악귀의 세계에서 싸우기를 즐기는 귀신인 ‘아수라’만큼 이 작품의 제목과 어울리는 단어도 없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작품의 제목이 애초에는 ‘반성’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 후 제목을 ‘반성’이라고 붙였는데 제작사 대표가 ‘사람들이 안 본다’라며 ‘지옥’을 제안하더라. 싫다고 하고 이후 황정민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더니 다 읽고 ‘완전 아수라판이네’라고 하더라. 그 말이 계속 떠올라서 결국 제목으로 짓게 됐다. 영화 속 인물들과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라고 제목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에 황정민은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이 인간 같지 않게 보이는데 다들 인간이라고 나서는 모습을 보니 ‘아수라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들려주었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영화 속 주여 다섯 캐릭터는 모두 악인이다. 성공과 출세, 권력을 위해 서로 경쟁하고 짓밟는 다섯 배우들의 호흡이 스크린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김 감독은 “어렸을 때는 모두 꿈을 꾸며 사는데 중년이 되면 어떻게든 생존하려고 한다. 그런 거친 생존기를 서로 물고 뜯는 악인들의 세계로 표현했다. 힘없고 평범한 악당들이 더 거대한 악당들에게 이용당하고 고통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그리려 했다”라고 작품을 요약 설명했다.

  • 주지훈.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극중 정우성은 생존형 비리 경사 한도경으로 황정민은 악덕 시장 박성배로 극의 주축을 맡는다. 주지훈은 의리와 충성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한도경의 후배 형사 문선모로 분하며 곽도원은 독종 검사 김차인, 정만식은 검찰수사관 도창학 역으로 각각 개성을 보여준다.

충무로 초호화 캐스팅에 대해서 김 감독은 “이렇게 유명하신 분들이 한꺼번에 나오게 될 줄 몰랐다. 영화 감독이 누릴 수 있는 인생의 호사”라고 전했다. 배우들에 대해서는 “정우성 씨와는 친하니까 친분으로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다섯 명과 같이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얻지 못한다. 캐스팅됐을 때 좋았던 한편으로 부담도 됐는데 현장에서 본 배우들은 굉장히 성실한 지독한 연습 벌레들이었다”라고 들려주었다.

영화 ‘비트’와 ‘무사’에 이어 정우성과 15년만의 재회도 큰 화제가 됐다. 정우성은 “감독님과의 만남을 그동안 기대해왔다. 처음에 ‘반성’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보고 의아했다. 제목과의 연관성을 찾으려고 했는데 등장인물들이 계속해서 나쁜 짓만 벌이더라”라며 “김 감독님과의 15년 만의 만남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의미있었지만 그것에 집중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작품이 잘 나오는 게 중요했기에 더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고 열정을 보였다.

오랜만에 ‘절대 악역’으로 돌아온 황정민은 적지 않은 긴장감을 표했다. 그는 “지금도 긴장하고 있어서 내 얼굴이 빨간 색이다”라고 농담을 건네며 “오늘 포스터와 예고편을 보는 데 다들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떠올랐다. 함께 모여 술 한 잔하면서 ‘열심히 하자’란 말을 했는데 그게 허투루 된 것은 아닌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우성과 곽도원은 황정민의 연기에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정우성은 “한 캐릭터로 다양한 감정을 디테일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다 내려놓고 제대로 놀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라고 말했다. 곽도원은 “현장에서 무언가 하려고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상대 배우와 호흡을 주고 받을 때 짜릿한 느낌이 있는데 황정민과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제작보고회를 통해 본 ‘아수라’ 속 배우들의 호흡은 끈끈하면서도 단단했다. ‘절대 악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쉽지 않은 영화 속 주제를 각각의 캐릭터 속에 제대로 담아냈을지는 이제 관객들의 판단에 달렸다. 가을이 만연해질 때 찾아올 ‘아수라’가 관객들을 제대로 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봉은 오는 28일. 장서윤 기자

  • 영화 '아수라' 출연진.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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