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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가는 길' 불륜 편견 지운 수채화같은 가을 감성 멜로

  • 이상윤(왼쪽)과 김하늘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수채화같은 드라마에요. 잘 세팅된 도화지에 배우들이 색깔을 입혀 그림을 완성한 느낌이죠”(배우 최여진)“작품이 잘 되려면 대본, 배우, 연출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이번이 그런 것 같아요”(배우 김하늘)

KBS 2TV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21일 첫방송한 이 작품은 아직 시청률은 한자리수대지만 문학작품을 방불케하는 감성적인 대본과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어우러지며 가을 브라운관의 주목할 만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

불륜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우려감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연 이 드라마는 두 남녀에 대한 섬세한 심리묘사와 소설같은 대사톤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촬영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김하늘 이상윤 신성록 장희진 최여진, 김철규 감독이 참석,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펼쳐내보였다.

극중 남자주인공 서도우 역으로 출연중인 이상윤은 “우리의 힘은 대본인 것 같다. 그 대본을 멋지게 살려준 감독님 덕분에 고정 시청층을 잡을 수 있다”라며 감각적인 ‘대본의 힘’을 인기 요소로 꼽았다. 김하늘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굉장히 눈여겨보고 있다며 “포털 사이트를 통해 늘 시청자 반응을 지켜보다 기억에 남는 문구를 발견했다. ‘지친 일상에 ‘공항 가는 길’ 그 한 시간이 굉장히 위로가 가는 한 시간'이라고 적혀있었는데 그 문구를 보고 정말 큰 힘을 얻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위로가 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주인공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 사이를 오가는 박진석 캐릭터 역으로 분한 신성록은 “가슴에 진하게 남을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진석은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로 이후 질투를 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달라질 관계에 대해 예고했다.

  • 신성록(왼쪽)과 최여진
‘공항가는 길’의 가장 큰 미덕은 깊이있는 대사에 있다. 연출자 김철규 PD는 “가끔 촬영을 하면서 드라마 대사가 아니라 수필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연출자로서는 고민도 많았는데 이런 문학적이고 시적인 대사가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얽히면서 강렬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하늘은 극중 최수아가 서도우의 작업실을 찾아가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며 “‘어느 낯선 도시에서 3, 40분 정도 사부작 걷는데 어디선가 불어오는 미풍에 복잡한 생각이 스르르 사라지고 '인생 뭐 별 거 있나, 잠시 이렇게 좋으면 되는 거지' 그러면서 다시 힘내게 되는’이란 대사가 있는데 처음엔 이걸 대사로 어떻게 소화하나란 고민이 있었다.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연기하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멋있는 대사였다”라며 극찬을 보냈다.

소재상 불륜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측면은 있다. 특히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관심사다.

최여진은 “사실 방송 전에는 (드라마에 대해) 시끄러운 이야기도 있었지만 단지 한 단어로 표현되기 아까운 드라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 사람이 해줄 수 없는 위로를 보면서, 또 가슴속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부분이 배우들의 연기와 대사로 표현되며 공감을 많이 보내시는 것 같다”라며 “여러 추측이 있지만 어찌됐든 앞으로 진행될수록 짙어지는 감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두 남녀주인공은 결말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상윤은 “지금까지 분위기와 어울리게 간다면 수아와 이뤄지지 않는 게 우리 드라마의 색깔과 맞지 않나 싶다. 하지만 사실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어느 방향이든 아름답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하늘은 “처음에는 두 남녀 주인공이 잘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연기를 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달라진다. 수아의 감정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앞으로 진행되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겨날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 공항가는 길 출연진
이에 김철규 PD는 “이미 대본은 완성돼 있지만 드라마가 항상 작가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자신만의 생명력을 가지고 갈 길을 찾아가는데 그런 면에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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