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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방송 결산]사전제작제·케이블 드라마·장수예능 '명과 암'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2016년 방송가에는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줄줄이 선보이고 케이블드라마의 선전, 새로운 예능 강자의 출현이 이어진 가운데 갑작스러운 사드 정국으로 인해 중국과의 방송 교류에는 찬바람이 일었다. 2016년 병신년을 강타한 방송가 키워드를 뽑아보았다.

사전제작 드라마의 명과 암올 초부터 다양한 장르의 사전제작 드라마가 선보인 가운데 명과 암의 분위기는 확실했다. 송혜교 송중기 주연의 KBS 2TV ‘태양의 후예’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방송부터 마지막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톱배우들과 탄탄한 작가군, 영화제작 경험이 풍부한 제작사 NEW의 노하우가 어우러지며 이 작품은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록됐다. 중국에서도 동시방송된 이 작품은 해외의 열광적인 반응도 이끌어내며 송혜교, 송중기의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게 했다. 반면 이들 못지 않은 캐스팅으로 승부한 김우빈 수지 주연의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진부한 전개와 겨울에 촬영한 작품 내용 등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영애 주연의 SBS ‘사임당-빛의 일기’는 당초 올해 방송을 예정했지만 방송이 늦춰지면서 내년 초에 전파를 타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이는 갑작스러운 사드 여파로 중국이 한국 드라마와 배우들에 대한 보이콧을 진행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실제로 한반드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반발에 다수의 한중합작 프로그램이 무산되거나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프로그램 출연이 좌절되기도 했다. 이처럼 사드 여파 속에 속속 베일을 벗은 사전제작 드라마는 아직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19일 첫 전파를 탄 MBC ‘화랑‘과 SBS ‘사임당 - 빛의 일기’ 등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지상파의 벽 넘은 웰메이드 케이블 드라마케이블TV tvN 채널을 주축으로 한 케이블 드라마 바람은 최근 2~3년새 거세지면서 올해도 정점을 찍었다. 올 초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응답하라 1988’ 웹툰 원작의 ‘치즈인더트랩’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콘셉트의 수사물 ‘시그널’로 호평을 얻은 tvN은 참신한 기획과 웰메이드 연출력이 어우러진 작품들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응답하라 1988’은 마지막회에서 18%대 시청률을 보이며 여느 지상파 드라마 못지 않은 시청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수사물의 새 지평은 연 ‘시그널’도 탁월한 연출력과 연기에 찬사를 받으며 12%대 최고시청률을 보였다.

노년의 삶을 다룬 ‘디어 마이 프렌즈’는 고현정 조인성 등 톱배우들도 합류하며 지상파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주제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처음으로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굿와이프’도 새로운 스타일의 드라마로 호평받았다. 배우 서현진의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로 각광받은 ‘또 오해영’같은 작품도 자유로운 표현과 전개 방식으로 tvN만의 색깔을 굳혔다는 평가다. 하반기 방송한 ‘혼술남녀’는 혼자 먹고 놀고 마시는 싱글족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최근의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케이블TV 드라마는 이제 지상파 드라마의 서브 개념이 아닌 오히려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진부한 연출과 표현을 넘어선 새로움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고 있다.

전통과 신규 예능의 조화 예능 영역은 전통적인 인기 프로그램과 새로운 포맷으로 무장한 신규 강자들의 조화가 눈길을 끌었다.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는 MBC ‘무한도전’은 마니아팬들의 꾸준한 사랑과 다양한 주제를 통한 대중성의 확보로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 역사와 힙합을 접목시킨 ‘역사X힙합 프로젝트’나 우주라는 생소한 소재로 무중력 체험에 나선 ‘그래비티’ 특집 편 등으로 의미를 살린 데 이어 ‘토토가 시즌2:젝스키스’ 편을 통해 젝스키스의 재결성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추석 당시 방송한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은 예능이 아닌 한 편의 정극 스타일 영화로 역시 참신한 시도를 마다 않는 ‘무한도전’만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와 비견될 만한 KBS 2TV ‘1박 2일’도 여러 변화를 겪으면서 장수 프로그램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멤버들이 여행을 떠나는 ‘1박 2일’만의 장점을 두루 살리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케이블TV tvN ‘삼시세끼’는 새롭게 등장한 윤균상 에릭 남주혁 등 멤버들의 안착으로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고 SBS '미운우리새끼‘는 노총각들의 일상과 그 어머니들의 공감어린 대화로 편안한 웃음을 주고 있다는 평가 속에 순항하고 있다. 이처럼 2016년 예능계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전통과 신규 프로그램의 어우러짐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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