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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영화 결산]톱배우들의 '열일'vs스타감독의 '귀환'

  • 이병헌.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어느덧 며칠 남겨두고 있지않은 2016년 한국 영화계에는 어떤 이슈가 있었을까?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관객 수 증가 속에 영화 관객 수는 4년째 2억명을 넘어섰다. 한국영화 개봉편수는 324편, 한국영화 관객 수도 1억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외형적인 성장 속에 ‘내실’도 탄탄했을까? 올 한해 영화계를 관통한 이슈를 살펴보았다.

‘열일’한 톱배우들…이병헌 황정민 공유 강동원 등올해 두드러진 특징은 남자 톱배우들의 쉴 틈 없는 행보였다. 이병헌 황정민 공유 강동원 등 내로라하는 스타급 배우들이 모두 3편 이상씩을 선보이며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것.

먼저 한국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작품 활동에 박차를 가한 이병헌은 올해 할리우드에서 영화 ‘미스컨덕트’와 ‘매그니피센트7’을, 국내에서는 특별출연한 ‘밀정’과 ‘마스터’ 등 총 4편을 선보였다. 올해 중반 크랭크업한 ‘싱글라이더’와 현재 촬영중인 ‘남한산성’ 등 내년 개봉 대기중인 작품도 벌써 두 편이다.

황정민도 ‘검사외전’과 ‘곡성’ ‘아수라’ 등 3편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며 쉼없는 연기 열정을 보였다. 특히 ‘검사외전’이 970만, ‘곡성’이 680만, ‘아수라’ 250만 등 그는 고른 흥행성적을 보이며 연기력과 흥행성을 겸비했음을 다시금 입증했다.

공유와 강동원도 각각 세 편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공유는 올 초 전도연과 주연한 ‘남과 여’에 이어 올해 첫 천만 영화인 ‘부산행’ 하반기 ‘밀정’까지 배우 데뷔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소집해제 이후 계속해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강동원도 ‘검사외전’ ‘가려진 시간’ ‘마스터’ 등 세 편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꽉 채웠다. 이

  • 박찬욱 감독.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같은 톱배우들의 다작은 한편으로는 충무로에 활기를 주고 대형 영화 탄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톱스타들에게만 작품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투자사들이 한국영화의 새로움에 좀더 주목해 작품이 몇몇 배우에게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작품과 배우들이 발굴되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전했다.

명불허전 스타 감독들의 ‘귀환’올해는 특히 스타 감독들의 작품이 러시를 이뤘다. 이준익 박찬욱 김지운 감독 등의 귀환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중 올 초 가장 먼저 윤동주 시인의 일대기를 그린 ‘동주’로 포문을 연 이준익 감독은 5억원이라는 초저예산 제작비로 영화를 완성, 작품성과 흥행성 면에서 고른 평가를 얻었다. 그동안 역사 속에 가려져있던 윤동주와 그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흑백영화라는 신선한 시도와 심금을 울리는 주제의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역사의식을 일ㄲㅒ웠다는 평이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로 다시 한번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각광받았다. 자신만의 작품세계 속에서 새로움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아가씨’는 신예 김태리의 발견과 김민희의 연기가 돋보였다. 김지운 감독의 ‘밀정’도 흥행과 함께 해외 영화제에 다수 초청받으며 선전했다. 홍상수 감독도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홍상수 스타일’의 힘을 입증했다.

이들의 뒤를 쫓는 중견 감독들의 성과도 눈부셨다. ‘추격자’ ‘황해’에 이어 ‘곡성’을 선보인 나홍진 감독은 무르익은 연출력을 과시했고,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이후 첫 실사 영화인 ‘부산행’을 선보인 연상호 감독은 천만 돌파라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여배우들의 약진 ‘다양성의 조화’여배우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기존의 전형적인 역할을 벗어나 파격적인 시도를 하거나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견지한 이들의 행보가 높이 평가받을만한 한 해였다는 것. 데뷔 50년을 맞은 윤여정은 5월 개봉한 영화 ‘계춘할망’에서 할머니 해녀 계춘 역으로 분한 데 이어 11월 개봉한 ‘죽여주는 여자’에서는 일명 ‘박카스 할머니’라고 불리는 노인 대상 성매매 여성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노인문제를 현실적으로 들여다본 이 작품은 배우 윤여정의 용기있는 도전으로 가능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 윤여정. 사진=스포츠한국DB
손예진은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 갑작스럽게 딸을 잃은 어머니와 ‘덕혜옹주’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 역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면서 충무로 대표여배우다운 행보를 보였다. 김민희는 ‘아가씨’로 파격적인 동성애 연기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올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안는 영예를 누렸다. 심은경은 영화 ‘널 기다리며’에 이어 독립영화 ‘걷기왕’ 애니메이션 ‘서울역’ 등으로 다양한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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