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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국영화계]시대적 메시지+원작 영화화 '대세'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장기불황의 그늘 속에서도 한국영화계는 세계에서 유례없을 정도로 양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체 관객 수 한 해 2억명 시대를 돌파한 가운데 한국영화는 점차 대형화, 기업화하는 움직임 속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되고 중소규모 영화의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매해 부쩍 성장하는 한국영화계의 올해 이슈는 무엇일까?

개봉을 속속 기다리는 작품을 통해 2017년 한국영화계를 전망해봤다.

사회적·시대적 메시지 담은 작품 ‘봇물’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미리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올해 개봉작 중에는 시대를 되돌아보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 유달리 눈에 띈다. 이 같은 흐름은 작년과 재작년 재벌가를 소재로 한 ‘베테랑’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동주’ ‘귀향’ 같은 작품의 흥행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우선 올 여름 대작으로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섬에 강제징용당한 400여 조선인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리는 하시마 섬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난해 12월 6개월간의 촬영을 마치고 강원도 추천에서 크랭크업했다.

  • 영화 '택시운전사'
‘동주’의 이준익 감독도 다시금 일제 시대로 카메라 시선을 맞춘다. 지난해 윤동주 시인에 이어 이번에는 독립운동가 박열 열사의 삶을 다룬다. 일제시대 무정부주의 단체인 ‘흑도회’를 조직하고 일본 왕세자 히로히토의 폭살을 계획한 박열 열사의 일대기를 담을 예정이다. 이제훈이 박열 역으로, 민진웅이 그의 친구 홍진유 역으로 각각 분한다. 1월 크랭크인 예정.

1980년 광주 민주화항쟁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는 ‘의형제’ ‘고지전’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의 택시 기사가 광주 민주화항쟁을 취재하러 가는 독일 기자를 태워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송강호가 택시 기사 역을,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기자 역을 맡았다. 유해진, 류준열, 최귀화도 합류했다. 실제로 1980년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을 목숨을 걸고 취재해 전세계에 알린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촬영을 완료,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중이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30주년을 맞아 이를 재조명하는 작품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김윤석 하정우에 이어 특별출연 강동원 등 영화계 흥행 보증수표들이 모인 이 영화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장준환 감독이 4년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시발점으로 한 6월 민주화 항쟁의 면면을 담는다.

원작 뛰어넘을까? 소설·웹툰 영화화 바람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원작을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도 활발하다. 인기 소설과 웹툰의 영화화 바람도 수년째 한국영화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올해는 특히 굵직한 작품이 쏟아진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 ‘남한산성’은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가 캐스팅됐다. 1636년 병자호란을 무대로 남한산성에 갇힌 왕과 조정의 대신들, 민초들의 삶을 담은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크랭크인해 한창 촬영이 진행중이다. 김훈 작가 특유의 비장감을 담은 선굵은 분위기가 스크린에서도 잘 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 함께’는 수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총 300억원이라는 대규모 제작비로도 화제가 됐다. 인간 ‘자홍’이 죽고 난 뒤 저승세계에서 49일을 보내며 7번의 재판을 받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1,2편이 동시에 제작중으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이정재, 김하늘 등이 출연한다.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올 여름 시장을 노린 기대작이다.

  • 영화 '남한산성'
‘광해’ 의 추창민 감독은 소설가 정유정의 동명소설 ‘7년의 밤’을 영화로 선보인다. 우발적 살인사건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남자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장동건과 류승룡이 처절한 두 남자를 연기한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은 김정일 사후 남북관계를 그린 웹툰 ‘스틸레인’으로 두 번째 작품에 도전하고 곽경택 감독도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완전한 심판’을 영화화한 ‘부활’로 돌아온다.

  • 영화 '7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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