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이슈]'사임당' 한한령 뚫고 사전제작드라마 새 바람 불러올까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한국 드라마가 ‘한한령’을 넘어서 해외 시장에서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지난해 6월 촬영을 마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가 오는 26일 드디어 첫 전파를 탄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여류화가 신사임당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이영애)가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의 일기에 얽힌 비밀을 풀며 벌어지는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을 다룬 작품. ‘조선판 개츠비’인 이겸(송승헌)이 등장, 상상력이 가미된 퓨전 사극으로 풀어낸 드라마다.

당초 지난해 6월 촬영을 완료한 이 작품은 한국과 중국 동시 방송을 계획했으나 그해 7월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후 중국이 한국 드라마 방송을 금지하고 한국 연예인 출연을 제재하는 ‘한한령’에 맞닥뜨리면서 중국 방송은 불투명해졌다.

이에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사임당, 빛의 일기’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자 윤상호PD와 박은령 작가가 참석, 작품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윤 PD는 “현재까지 중국 광전총국에서 (방송여부에 대한) 심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심의가 통과돼 같이 방송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을 의식해서 한국 시청자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사임당을 드라마화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고자 했다”라고 들려주었다.

중국 방송은 불투명하지만 ‘사임당’은 26일 국내 방송에 맞춰 일본,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브루나이 등 7개국에서 동시방송하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타개할 계획이다.

  • 박은령 작가(왼쪽)와 윤상호 PD
윤PD의 말처럼 ‘사임당’을 한국 역사 속 자랑스러운 인물을 담으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영애, 송승헌이라는 톱스타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이영애는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송승헌은 4년만의 TV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하다.

역사 속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이자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퓨전 사극으로 돌아온 ‘사임당’은 여기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박은령 작가는 “방송이 시작되면 굉장히 리버럴한 드라마임을 아시게 될 것”이라며 “사임당은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고 고고한 인물이 아니라 인간적이고 솔직한, 옆집 아줌마일 수도 있는 인물로 그린다. 더불어 한국만의 색과 미술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윤상호 PD 또한 “우리 한복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과 궁금증을 화면을 통해 충분히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들려주었다.

두 남녀주인공 이영애와 송승헌에 대해서는 작가와 감독 모두 ‘가장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귀띔했다. 윤 PD는 “사전제작으로 30부작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이영애 씨가 정말 소탈하고 편안한 성격으로 극에 큰 힘이 됐다”라며 “극중 ‘사임당’의 인간적이면서도 소시민적인 리더의 모습도 잘 표현해냈다”라고 들려주었다.

송승헌에 대해서는 “제목이 ‘사임당’이라는 점에서 남자배우들이 고민할 수 있는 지점인데 송승헌 씨가 수염을 붙이고 촬영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어울리더라”라고 전했다. 박은령 작가 또한 “이겸은 역사 속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안평대군을 모델로 한 인물인데 송승헌 씨가 40대를 맞으니 정말 멋있더라”라고 칭찬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또 다른 성공사례를 낼 수 있을지는 ‘사임당’이 풀어야할 숙제다. 지난해 사전제작드라마 중 KBS 2TV ‘태양의 후예’는 대박 드라마가 됐지만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나 현재 방송중인 ‘화랑’은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방송예정인 MBC '황은 사랑한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엽기적인 그녀’ 등의 작품은 당초 한중 동시방송을 목표로 사전제작됐으나 중국 방송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윤 PD는 준비가 됐음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SBS ‘비천무’ MBC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그는 “개인적으로 사전제작 드라마 경험이 정말 많다. 사전제작은 배우들도 자신의 연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면이 있지만 좋은 기획을 미리 준비해 주도면밀하게 진행한다는 면에서 장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도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방송 일정을 미루면서 난관을 뚫고 드디어 첫 선을 보일 ‘사임당’이 올 초 TV 드라마계에 신선함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9년 08월 제2790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9년 08월 제2790호
    • 2019년 08월 제2789호
    • 2019년 07월 제2788호
    • 2019년 07월 제2787호
    • 2019년 07월 제2786호
    • 2019년 07월 제2785호
    • 2019년 07월 제2784호
    • 2019년 06월 제2783호
    • 2019년 06월 제2782호
    • 2019년 06월 제2781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바다의 신비’ 엿보는 생태체험 ‘바다의 신비’ 엿보는 생태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