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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있는 그녀‘ 김희선-김선아, 신화를 만들어가는 연기 여신들

  • '품위있는 그녀'로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김희선(왼쪽)과 김선아. 사진=JTBC
[스포츠한국 최재욱 기자] 경지를 넘어선 고수들의 내공이 느껴졌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의 두 주인공 김희선-김선아는 ‘연기 여신’이라 불러도 될 만큼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는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11회가 9.1%(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이던 10회 7.3%보다 약 1.8% 포인트 상승, 5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이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3%까지 치솟았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을 그린 드라마. 김희선은 빼어난 미모, 막대한 재산, 완벽한 가정을 지닌 재벌가 며느리 우아진 역을, 김선아는 우아진의 삶에 갑자기 끼어들어 엄청난 파고를 일으키는 박복자 역을 맡아 선의의 연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희선-김선아는 2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날로 치솟는 드라마의 인기에 입가에서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이기에 시청자와 똑같은 입장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털어놓았다.

우아한 기품을 지닌 우아진 역에 완벽히 빙의된 연기로 연일 호평을 듣고 있는 김희선은 최근 자주 듣는 ‘연기자로서 재발견’이라는 찬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부터 들려주었다.

  • '품위있는 그녀'서 우아진 역으로 열연 중인 김희선. 사진=JTBC
“저는 아마 ‘제2의 전성기’가 8번 정도 온 것 같아요. 매 작품 재발견되네요. 매번 나름 열심히 했는데 재발견 얘기가 나오니까 조금 의아했어요. 한 번도 성의 없게 연기를 한 적이 없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조금 그랬어요. 그러나 생각해보니 좋은 말인 것 같더라고요. 늘 새롭게 보여진다는 건 연기자로서 정말 기분이 좋은 일이에요. 초심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음 작품을 할 때도 재발견이란 말이 나오겠죠?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네버스톱 야망녀’ 박복자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해 화제의 중심에 선 김선아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악역 연기의 후유증을 털어놓았다.

“‘품위있는 그녀’가 남다른 게 연락이 끊어진 분들과 인연을 다시 이어지게 만들었어요.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연락이 끊긴 분들에게서 연락이 많이 왔거든요. 내가 뭔가 열심히 해서 끊어진 인연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니 기뻤어요. 그런데 1부 때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악역 행보가 본격화된) 4부부터 연락이 끊어지더라고요. 고양이 들고 분노하던 신 이후 한꺼번에 연락이 끊겨서 당황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모니터해주시는 분들에게 먼저 연락을 했어요.”

김희선은 자신과 개성이 다른 우아진 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아진은 현재 남편 안재석(정상훈)과 딸의 미술선생 윤성희(이태임)의 불륜에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실제 내 성격 같으면 둘 다 죽었어요. 사실 우아진처럼 반응을 한다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부처님도 아니고, 예수님도 아닌데. 지난주 방송에서 우아진이 남편에게 '넌 아웃이야'라는 말을 하는데 내 성격 같으면 '넌 죽었어' 같은 말이 나왔을 것 같아요. '아웃이야'라는 대사에 품위 있는 우아진의 성격이 모두 담겨있는 것 같아요. 실제 아내고 엄마인데 우아진처럼 참는 모습을 연기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우아진은 자기보다 아이와 중요한 것을 먼저 생각하는 여자예요. 혼란 속에 여유가 있죠. 인간으로서 많이 배운 캐릭터예요.”

  • '품위있는 그녀'서 박복자 역으로 열연 중인 김선아. 사진=JTBC
김선아는 대표작 ‘내 이름은 김삼순’에 이어 또다시 호흡을 맞춘 김윤철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윤철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또 속았어요. 12년 전 '내 이름은 김삼순'을 촬영할 때 한라산에 올라가는 신이 있었는데 촬영 전에는 헬기를 타고 올라가 촬영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보니 산을 올라가면서 말하는 대사가 있더라고요. 헬기는 첨부터 생각을 안 하신 거죠. 이번에도 분명히 무서운 캐릭터가 아니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무섭더라고요. 감독님께서 연기가 좋지 않으면 '오케이'를 절대 내지 않으세요. 사소한 장면에서도 디테일한 부분을 끄집어내주시려고 노력하세요.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배우들이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는 힘을 주세요.”

‘품위있는 그녀’는 지난주 방송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기자 간담화에 주연배우들과 함께 참석한 김윤철 감독은 제2막의 관전 포인트를 들려주었다.

“안재석의 불륜으로 위기를 맞이한 우아진이 혼자서 어떻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지가 한 축을 이룰 예정입니다. 또한 회장님의 마음을 얻은 박복자가 회사를 장악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질 거예요. 그리고 우리 작품의 가장 큰 미스터리인 누가, 언제, 어떻게 박복자를 죽였는가가 작품의 마지막에 공개될 겁니다. 범인을 짐작할 수 없게 구성을 해놓았습니다. 중간에는 절대 눈치를 챌 수 없을 거예요. 또한 우아진과 박복자가 언제, 어떻게 만났는가가 숨어있어요. 사실 그 부분이 드라마의 시작점인데 결말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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