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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간 사드 갈등봉합, 연예계 '훈풍' 불어올까?

  • 송혜교 송중기 결혼식.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사드(THAAD,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연예계에도 훈풍이 불어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드 문제 등과 관련한 한o중 협의 결과문을 발표했다.

결과문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확인하고, 모든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 분야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 1년 4개월여만에 양국은 다시금 우호 관계를 회복했다.

사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가자 큰 타격을 입은 분야이기도 하다. 당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중국에서의 K팝 가수들에 대한 인기도 어느 때보다 높아져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사드 보복 조치는 일순간에 중국 진출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한국 연예인들이 갑자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출연이 취소됐고 공동제작중이거나 논의중이던 프로그램도 일순간에 중단됐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한류스타들의 작품도 방영되지 못하면서 중국 방송을 염두에 두고 제작에 나섰던 제작자들도 큰 손해를 입었다.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방송 섭외를 담당하던 에이전시들은 아예 문을 닫기도 했다.

특히 당시 시점은 SBS ‘별에서 온 그대’와 KBS ‘태양의 후예' 등 한국 드라마가 연달아 히트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돼있던 터라 여파는 더욱 컸다. 중국에 진출했던 제작자나 연출자, 작가들은 한국인임을 드러내고 활동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한국작품과 배우들이 꾸준히 초청되던 베이징영화제에서도 올해는 약속이나 한듯 한국은 초청이 배제됐다. 중국 시장을 겨냥하며 속속 공연에 나서던 아이돌 그룹들의 행보도 중단될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던 가운데 양국간의 갈등이 봉합된 것은 반갑지 않을 수 없다.

  •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 사진=이규연 기자 fit@hankooki.com
우연의 일치였을까? 한중 양국이 합의문을 발표한 당일 결혼한 한류스타 송혜교와 송중기의 결혼식에서는 이런 해빙무드가 감지됐다. 한한령으로 인해 그동안 한국 스타들의 중국 포털사이트나 매체 등장이 자제되던 것과 달리 두 사람의 결혼식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SNS 웨이보에서 실시간 중계되고 수억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모았다.

중국 매체들은 앞다투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생중계했다. 중국 당국이 암묵적으로 한류보도 금지를 해제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같은 분위기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류의 중심에 있는 K팝 가수들이 중국을 상대로 대거 적극 홍보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올림픽 성공 개최에도 적지 않은 몫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K팝 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하는 한 기획사 관계자는 "양국간 합의문이 발표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의 공연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아직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없지만 일단 미팅을 요청해와서 조만간 출국 예정이다. 일단 그동안 끊겼던 공연 문의가 다시 왔다는 것만으로도 청신호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론 중국의 움직임을 아직까지 긍정적으로만 해석하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도 다수 존재한다. 이미 사드 보복 조치 전부터 중국 당국에서는 한류 콘텐츠의 중국 확산을 견제하는 여러 조항들을 만들어 시행하는 등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 배우 전지현.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사드 발표 이전에 중국과의 공동제작을 준비하던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한류 콘텐츠가 높은 인기를 끌고 시장에 영향력을 미치는 데 대한 중국의 경계는 이미 있어 왔다. 다시 시작될 콘텐츠 교류 움직임은 이전보다 조심스러워질 것이라는 예측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간 콘텐츠 교류도 ‘상생’을 목표로 두고 큰 그림을 그리고 가야 한다는 것.

이 관계자는 “중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이미 한국의 10배 이상이라 한국 콘텐츠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잡아야만 하는 시장이라고 본다. 그러나 단순히 ‘돈을 많이 벌자’는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국의 수준높은 제작력 등 중국이 자국 콘텐츠 시장 발전을 위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얻을 것을 얻으면서 멀리 보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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