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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토크] ‘저글러스’ 차주영, “편안한 동네 언니 같은 배우 되고파~”

  • 차주영,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최재욱 기자] 연예인이 되지 않았으면 뭐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외모였다. 얼마 전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강수연)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배우 차주영은 말 그대로 우월한 비주얼의 소유자였다. 학창 시절 조회시간에 아무리 똑같은 교복을 입고 서 있어도 눈에 확 띄었을 것 같은 미모를 지니고 있다.

차주영이 인터뷰를 위해 서울 상암동 스포츠한국 편집국에 들어서자 “주위가 일순간에 환해졌다”는 찬사가 나올 정도였다. 처음으로 주연급으로 나선 ‘저글러스’에서 신인배우답지 않은 연기력까지 선보여 ‘특급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차주영은 새침한 인상과 달리 인터뷰 내내 소탈한 성격을 드러내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었다. 외모에 연기력, 좋은 성격까지 갖춘 ‘다 가진 여자’ 차주영은 드라마를 끝낸 소감부터 털어놓았다.

“시원섭섭하다기보다 슬펐어요. 아직 제가 맡은 마보나 역할에 벗어나지 못했나 봐요. 뭔가 더 할 이야기가 남아 있을 것 같고 아침에 일어나면 촬영장에 가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웃음) 배우들끼리 정도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히 극중 비서 사모임 ‘저글러스’의 멤버 백진희 정혜인은 90년생 동갑이어서 진짜 친해졌어요. 헤어지기 정말 싫었죠. 인생의 친구들을 드라마를 통해 만난 것 같아요. 이 여운이 새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오래 갈 것 같아요.”

차주영이 극중에서 연기한 마보나는 불우한 가정 환경을 딛고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비서계의 신화’로 불리는 위치까지 올라간 입지적인 인물. 광고 기획부 조전무(인교진)의 비서로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늘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친구 윤이(백진희)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서서히 악녀로 변해갔다. 유학파 출신에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차주영이 악바리 마보나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보나가 살아온 가정 환경은 저와 확실히 달라요. 생활 환경은 다르지만 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교집합은 분명히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처음 ‘저글러스’ 감독님과 미팅하고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보나는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가는 캐릭터였어요. 힘들이지 않고. 접근할 수 있었죠. 보나의 행동에는 모든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말이 안 되는 게 없어 이해하기 편했어요. 저도 콤플렉스는 분명히 있죠. 그러나 거기에 얽매이거나 감정적으로 깊게 빠져들지 않아요. 나쁜 것들은 깊게 생각지 않는 편이에요.”

  • 차주영,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차주영이 ‘저글러스’를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0부에 보나가 청각장애 아버지와 울면서 대면하는 신이다. 그동안 감정 표현이 드물었던 보나가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은 오디션을 볼 때 연기한 거여서 더욱 의미가 깊었어요. 잘 표현해냈는지 역할을 따냈죠. 이걸 언제 실제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나 궁금했었어요. 10부 대본에 있는 걸 보니 가슴이 떨리더라고요. 올 게 왔구나 하는 느낌이었죠. 윤이에게 그동안 쌓였던 콤플렉스를 털어놓고 아버지한테 가서 울어야 했는데 감정적으로 정말 부담감이 컸어요. 그때 백진희를 비롯한 동료들이 힘내라고 응원 문자를 보내줘 고마웠어요. 그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2016년 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으로 데뷔한 차주영은 이제 겨우 연기 경력 3년차. 촬영장은 학교나 마찬가지였다. 베테랑 선배들과의 호흡을 통해 배우로서 한 뼘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극중에서는 ‘진상 상사’였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최고의 선배였던 인교진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놓았다.

“배우로서도 훌륭하시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분이세요. 촬영 틈틈이 가족과 영상 통화하시는데 정말 행복해보이시더라고요. 최고의 아빠인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를 함께 하면서 진정한 팬이 됐어요. 우리 드라마의 대부분의 인물들은 코믹 코드가 있어요. 하지만 보나는 극중에서 웃기는 부분이 없는 유일한 인물이었어요. 그런데 코믹 코드의 중심을 이루진 인교진 선배님과 자주 붙어야 하니 정말 힘들었어요. 인교진 선배님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때문에 웃다가 NG가 여러 번 났어요.”

차주영의 나이는 올해로 스물여덟. 배우가 될 것이라고 한 번도 상상치 않았던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우연한 기회에 연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데뷔 초기에는 가족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이제는 응원해주는 상황이다.

  • 차주영, 사진=이혜영기자 lhy@hankooki.com
“엄마는 늘 제 편이니 언제나 응원하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적극 지지하지는 않으세요. 여전히 걱정이 많으시죠. 더 열심히 노력해 그 걱정이 사라지게 만들어야죠. 아직 차기작은 정하지 못했어요. 이제까지 차도녀 역할들이 주로 들어오는데 다음 작품에서 꼭 하고 싶은 역할은 '편안한 동네 언니'예요. 이제까지 주로 아나운서나 비서 등 외모적으로 완벽해야 하는 역할들을 주로 했어요. 머리 뒤로 질끈 묵고 트레이닝 복 입고 동네 슈퍼에 가는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집에서의 제 실제 모습이 꼭 그렇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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