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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예능 전성시대 오나…시대 변화 맞춰 '봇물'

  • 사진. 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장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Silver) 예능 프로그램의 전성시대가 올까? TV는 이미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3년 케이블TV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노년층은 최근에는 KBS1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 ‘도시어부’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 등 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인물로 다뤄지며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tvN ‘꽃보다 할배’ 실버 예능의 불씨를 당기다

이같은 흐름에 가장 먼저 불을 당긴 것은 2013년 첫 시즌 방송 이래 29일 네 번째 시즌 방송을 앞둔 tvN ‘꽃보다 할배’다. 이전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변방에 있던 노년층의 배우들이 여행을 떠나는 전 과정과 이야기를 현실감있게 담아낸 ‘꽃보다 할배’는 방송되자마자 전 연령층의 사랑을 고르게 받으며 프로그램 재개 요청에 힘입어 3년만에 새 시리즈로 돌아오게 됐다.

평균연령 77.8세의 노인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여행하는 모습만으로도 신선한 자극이 됨과 동시에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뿜어져나오는 연륜과 깊이, 그리고 각자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모습은 TV 속 노년층을 기존처럼 주변인이 아닌 주인공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

최근 방송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방송중인 KBS1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는 시청률 10%대를 넘어서며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 이경규. 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평균연령 63세로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여배우들이 좌충우돌 생애 첫 동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실버세대가 지닌 솔직한 고민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은 박원숙 김영란 박준금 등 출연진의 매력과 남해 등 전원의 풍경이 어우러지며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있다.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과 경험, 연륜으로 승부배우 이덕화와 개그맨 이경규가 주축으로 나선 종합편성채널 채널A ‘도시어부’도 최근 가장 화제를 몰고 온 프로그램 중 하나다. 60대 중반의 이덕화와 60을 바라보는 이경규가 자타공인 연예계 대표 낚시꾼으 자처하며 낚시 여행을 떠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낚시 붐이 일고 있기도 하다.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이덕화와 그보다 몇 년 아래인 이경규가 서로 형 동생하며 투덕투덕하는 모습과 경험에서 우러난 낚시의 매력을 설파하는 장면은 재미와 색다른 의미를 담아내며 젊은 층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개성있는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자주 등장한 여든 두 살 배우 김영옥은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에서 자상하고 때론 자기 주장 강한 할머니로 활약중이며 70줄에 접어든 배우 김수미는 tvN ‘수미네 반찬’의 진행자로 활약중이다.

TV 시청자층의 변화, 사회적 변화가 견인한 실버 예능

이처럼 실버 예능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장년층과 노년층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데는 우선 TV 시청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 10~30대 시청자들은 본방송을 보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대에 IPTV와 인터넷을 통한 다시 보기에 익숙해져있고 굳이 TV가 아닌 유튜브 등을 통한 영상 소비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청률을 주도하는 연령대가 점차 높아지면서 TV가 ‘올드 미디어’가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이다. 사회적으로 노년층이 늘고 있는 변화도 물론 여기에 한 몫하고 있다.

‘노년’을 지칭하는 단어가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이전에는 40~50대가 중장년, 60대는 완연한 노년층으로 지칭했지만 이른바 ‘100세 시대’가 되면서 이에 대한 변화도 일고 있다. 40대는 기존의 30대같은 감성과 사회적 나이를 가지고, 60대들 또한 ‘노인’이라기엔 젊다는 인식이 많다. 그러면서 기존의 ‘노인’에 대한 인식과 사고의 전환이 이뤄지면서 TV 또한 이들에 대한 능동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BS 예능국의 한 PD는 “십여 년 전만 해도 20~30대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았던 반면, 앞으로의 TV는 노년층을 위한 콘텐츠에 더욱 주력하게 될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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