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라이프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극

목격자와 범인 사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

영화 ‘목격자’ 제작보고회

여름 더위를 짜릿하게 씻어줄 스릴러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영화 ‘신과 함께2’ ‘인랑’ ‘공작’ 등 대작 사이에서 유일한 스릴러 영화로 출사표를 내민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가 바로 그 작품이다. 1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목격자’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과 조규장 감독이 참석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추격전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일상적인 공간인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긴장감이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배우 이성민이 모두가 잠든 새벽에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에 갔다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 상훈 역을, 김상호가 사건을 쫓는 형사 재엽역을 맡았다. 곽시양은 목격자를 끝까지 쫓는 살인마로 분한 데 이어 진경은 범인의 타깃이 된 상훈의 아내 수진 역을 연기한다.

전작 ‘그날의 분위기’로 남녀관계의 미묘함을 그려냈던 조규장 감독은 이번에는 스릴러 장르로 선굵은 연출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조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 중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산다고 한다. 일상적으로 너무나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그리고 싶었다”라고 기획 배경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1962년 미국 아파트에서 벌어진 ‘키티 제노비스 살인사건’을 참고했다”는 조 감독은 “그 사건은 전형적인 방관자 효과를 보여준다. 아파트에 창문이 많이 있어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공격을 당해도 아무도 구해주지 않았다. 그런 현상을 참고해 영화 속에 녹여냈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살인마와 우연히 눈이 마주친 뒤 두려움에 떠는 목격자 상훈 역으로 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굉장히 빨리 읽었다. 이야기 구조가 굉장히 촘촘하고 탄탄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들이 겪는 스릴러가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살인마를 쫓기 위해 목격자를 찾으러 다니는 형사 재엽 역으로 분한 김상호는 “이성민 선배가 마치 육식동물처럼 연기한다. 배고프면 동물을 잡아 먹는 호랑이처럼 정말 쉽게 캐릭터에 몰입하며 열연을 펼쳐 놀라웠다”고 귀띔했다.

곽시양은 살인마 역으로 파격 변신에 도전한다. 자신의 살인 장면을 목격한 상훈을 끝까지 쫓는 태호 역으로 분해 소름 끼치는 강렬함을 선사할 예정인 것. 곽시양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무자비한 태호가 그간 해왔던 역할과 다르게 다가와 신선했다”며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도 크게 공감됐다”라고 들려주었다. 곽시양은 살인마 캐릭터를 위해 무려 13kg을 늘리는 외모 변신에도 나섰다. 그는 “촬영 당시 하루에 5천 칼로리 먹었다. 이성민 선배님이 현장에서 짜장 라면을 직접 끓여주셨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라면 가운데 제일 맛있고, 정말 따뜻했던 라면이었다(웃음). 덕분에 더 살이 찐 거 같다”라고 들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살인마의 타깃이 된 수진 역으로 나선 진경은 “일반적인 아내 역이 아니라 저만의 색깔로 채색할 수 있는 캐릭터라 선택했다”라며 실제 범죄 현장을 목격한 경험을 들려주기도 했다.

“예전에 불량배들이 어떤 사람을 구타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는데 제가 가서 ‘왜들 그러시냐’고 소리친 적이 있다. 사실 저 스스로도 놀랐었다(웃음)”러며 “그런데 그 사람들이 제가 무서웠는지 ‘이 사람이 먼저 그랬다’고 말하며 도망갔다”라며 에피소드를 밝혔다.

보통의 스릴러물은 범인을 쫓아가는 과정을 그리지만 이 작품은 처음부터 범인을 공개하면서 시작한다. 스릴러의 일반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작품을 통해 주고 싶은 메시지에 집중하고자 한 의도때문이기도 하다

조 감독은 “‘목격자’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범인을 추적하는 영화가 아니다. 작품의 주제의식을 전하는 데 범인을 처음부터 노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영화를 통해 어떤 사안에 대해 큰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다만 우리 사회의 개인주의나 무관심에 대해 장르적인 힘을 빌어 이야기를 표현해보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목격자’는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사진=김봉진 기자 view@hankooki.com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8년 12월 제2756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8년 12월 제2756호
    • 2018년 12월 제2755호
    • 2018년 11월 제2754호
    • 2018년 11월 제2753호
    • 2018년 11월 제2752호
    • 2018년 11월 제2751호
    • 2018년 10월 제2750호
    • 2018년 10월 제2749호
    • 2018년 10월 제2748호
    • 2018년 10월 제2747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강릉 선교장… 예술, 바다향 머무는 고택 강릉 선교장… 예술, 바다향 머무는 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