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미션 임파서블:폴아웃’ 들고 아홉 번째 한국 방문

‘아홉 번째 한국 방문’에 나선 톰 크루즈가 특급 팬 서비스로 팬들과 만났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톰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30여년 넘게 굳건히 사랑받고 있는 그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6번째 시리즈 ‘미션임파서블 : 폴아웃’을 들고 방한했다. 국내에서 누적 관객수 2천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은 오는 25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하는 가운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등 출연배우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내한해 1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내한기자간담회을 열고 영화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톰 크루즈는 “매번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있다. 한국 문화의 우아함과 우수함을 존경한다. 이번에 처음 온 헨리 카빌도 나처럼 한국에 많이 오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부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매번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내한 소감을 덧붙였다.

‘미션 임파서블6’는 첩보기관 IMF의 에단 헌트 요원이 자신이 내린 결단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완수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몸사리지 않는 다양한 액션을 감행한 톰 크루즈는 아슬아슬한 도전을 계속하는 데 대해 “여러분을 위해서다”라며 “현실감 있는 액션을 추구하고 싶다. 카메라의 위치를 잡을 때도 그런 그림이 나오게 할 수 있길 원한다. 리얼한 액션이 감동이 크다. 관객들이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내가 작업했던 영화는 거의 다 그렇게 접근했다. 스토리, 캐릭터도 현실감 있는 액션을 이뤄내길 원했다. 다양한 곳들의 문화와 건축을 경험하게 다양한 로케이션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헬리콥터 액션신도 펼쳐진다. 톰 크루즈는 “항상 항공신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시간을 투자해서 단계별로 세밀하게 액션신을 설계했다. 정말 복잡했다. 설명하기도 어렵고 경험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며 “우리는 장면을 만들 때 심층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과연 관객들을 위해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회의한다. 중요한 건 스토리다. 이런 연구 과정을 거치는 걸 몇십년간 해왔다”라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1996년 첫 선을 보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한국에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미션 임파서블3’ 574만명, ‘미션 임파서블4’ 757만명, ‘미션 임파서블5’는 612만명을 기록했다. 3편 연속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데 대해 이사이먼 페그는 “저 때문”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시즌3부터 극 중 에단 헌트를 돕는 IT전문가 벤지 던 역으로 출연중이다. 사이먼 페그는 “캐릭터들 간의 우애가 더 돈독해진다. 관객들이 톰 크루즈가 말도 안 되는 위험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걸 즐거워하는 것 같다. 불가능한 미션은 늘 전편보다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이번 영화는 헬리콥터에서 떨어지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작은 돌멩이가 굴러가면서 점점 더 커지고 통제할 수 없는 크기로 다가오는 것이 영화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이다”라며 “에단 헌트는 일부러 영웅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자신에게 닥친 어쩔 수 없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션을 수행한다”고 귀띔했다.

톰 크루즈는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연기를 하다 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맥쿼리 감독은 “제가 있는 장소는 톰 크루즈와 떨어져 있어서 그가 얼마나 절벽과 가까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떨어져서 추락할지도 몰라서 걱정이 됐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헨리 카빌은 “나도 톰 크루즈처럼 액션을 해보고 싶다. 두렵기도 하지만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더 든다. 현재로선 ‘할 수 없다’는 게 대답이다”고 말해 웃음이 일었다. 이어 그는 “톰 크루즈는 수천, 수백시간씩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실제 스턴트를 하기 전에도 많은 준비를 한다”며 톰 크루즈에게 경의를 표했다.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나는 평생 영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고 여러분들 위해서 영화를 만든다. 영원히 ‘미션 임파서블’을 하고 싶다”며 의지를 전했다.

사진=김봉진 기자



장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