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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영화 ‘상류사회’… 수애ㆍ박해일, 욕망 가득 찬 부부로

배우 수애와 박해일이 욕망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부부로 여름 스크린 시장을 두드린다. 수애 박해일 주연의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가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두 배우와 변혁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베일을 벗었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인터뷰’(2000), ‘주홍글씨’(2004) 등을 연출한 변혁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 역을, 수애는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으로 분해 상류사회 입성을 위해 몸부림치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해 ‘남한산성’ 이후 10개월 여 만에 관객들과 만나는 박해일은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때 야망과 욕망을 소재로 하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 속에서,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쭉 밀어붙이는 이야기의 힘이 있었다. 장태준이라는 캐릭터는 기존에 제가 해봤던 역할들 중에서는 가장 야망 있는 모습이 강하게 보여서 호기심을 느꼈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들려주었다. 2016년 ‘국가대표 2’ 2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수애는 “전작들과 다르게 보여지는 이미지에 신경을 썼다. 극중 오수연은 가장 화려한 인물이기도 하고, 그동안 캐릭터 중에 가장 높은 직위를 갖고 있다. 미술관 큐레이터에 맞게 의상과 헤어, 정확한 의사 전달 등에 신경을 썼다”고 캐릭터 구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 작품만 4, 5년 가까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 안에서 이걸 끌어갈 수 있는 동력도 필요하고, 만드는 시간도 필요했다. 설레고 기쁘기도 하지만 두렵고 조심스러운 게 더 큰 것 같다”라며 오랜만에 연출자로 나선 소감을 전한 변혁 감독은 이어 작품의 기획의도에 대해 들려주었다. 그는 “윗세대는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했고 한마디로 ‘잘 살아보세’를 이뤘던 세대다. 그 다음 세대도 여전히 그것이 문제인데, ‘잘 살아보세’가 아니라 ‘잘 먹고 잘 사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상류사회’가 부각이 된 것 같다”고 진단하며 “개개인의 노력으로 계급 상승이 불가능하다는 절망이 있어서 강한 갈등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번 영화의 연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같은 문제 의식 속에 작품은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음에도,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는 세계로 진입하고자 하는 강렬한 야심을 보여주는 부부의 모습에 집중한다. 처음으로 정치인 역할에 도전하는 박해일은 “뉴스를 많이 챙겨봤다. 뉴스 안에 많은 정치적 소재나 인물 만들 때 필요한 것들이 있더라. 뉴스에서 가장 많은 정답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수애는 스타일 변신에 나섰다. 그는 “감독님은 저의 긴머리를 좋아하셨지만, 조금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단발머리로 잘랐다. 극중 오수연에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안쓰럽고 연민이 느껴졌다. 이 작품이 끝난 후, 제가 배우로서 가지지 못했던 어떤 지점에 조금은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배우로서 발전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들려주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은 두 배우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조우하게 됐다.

박해일은 “저희가 나이는 다르지만, 데뷔는 비슷하다. 이전에는 주로 시상식장에서 자주 뵀다. 같은 시상식에서 수상한 적도 있었다”라고 수애와의 인연을 설명하며 “이번 영화에서 부부 역할을 맡았는데, 우리가 닮았다고 하더라. 닮았다고들 하니까 다음에는 남매 역할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라며 웃음지었다. 또 “수애씨는 그동안 ‘드레수애’ 이미지로 생각했는데, 함께 연기해보니 단거리 육상 선수처럼 힘차게 앞만 보고 달리고 연기하는 모습이었다”라고 칭찬했다.

수애 또한 “(박해일과)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기대가 워낙 높아서 현장에서 어떤 분일까 궁금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완벽하다. 반면, 마음이 누구에게도 다 열려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의지한 사람이기도 하다. 많이 배우고 느꼈다. 기회가 되면 오누이 역할로 만나고 싶다”고 박해일의 칭찬에 화답했다. 변혁 감독은 “그동안 상류사회를 다룬 영화는 많았다. 차별성이 뭘까 생각을 해봤는데, 거기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다루는 게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보고 있는 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면 그런 차별성이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라고 기획의 변을 강조했다.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ciel@sportshnkook.co.kr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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