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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90. 10대 영화(Teen film)

질풍노도의 시기를 극화한 청춘 풍속도
  • 조지 루카스의 청춘 낙서는 70년대 10대 영화 흥행성을 입증 시킨다.
‘10대 영화 Teen film’는 10대 관객 혹은 젊은 성인을 겨냥해서 제작된 영화 장르(a film genre targeted at teenagers and young adults)를 지칭한다.

이 장르는 10대 시기에 느끼는 특별한 관심과 갈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중 ‘성장기 coming of age’ ‘첫 사랑 first love’ ‘반항 rebellion’ ‘부모와의 갈등 conflict with parents’ ‘10대만의 고뇌 및 고독감 teen angst or alienation’ ‘고등학교 시절 high school age’ ‘유머를 가미 시킨 성적 소재 Sexual themes are also common, as are crude forms of humor’ ‘음주 alcohol’ ‘불법 행동 illegal substances’ ‘파티 parties’ ‘처녀성 상실 losing one's virginity’ ‘사회 그룹 혹은 기성 및 또래간의 가치관 갈등 ocial groups and interpersonal conflict with peers and/or the older generations’ 등이 단골로 선택되는 극적 스토리가 되고 있다.

‘10대 영화’는 동년배 배우들이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소재를 실감 나게 열연해 또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내고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10대 영화’가 폭넓은 호응을 얻어 내면서 ‘잡종 장르 hybrid genres’가 제작되고 있다.

이들 부류에는 ‘틴-공상과학 Teen sci-fi’ ‘틴 공포 Teen horror’ ‘틴 드라마 Teen drama’ ‘틴 코미디 Teen comedy’ ‘틴 뮤지컬 Teen musicals’ 등이 있다.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1950-60년대의 경우 ‘뜨거운 여름 해변에서 청춘 남녀들이 펼치는 모험, 사랑, 해프닝 등을 담은 ’해변 영화 Beach film’가 붐을 이룬다. 이 소재 극은 ‘비치 파티 무비 beach party films’라고도 통칭됐다.

존 휴즈 감독의 <블렉퍼스트 클럽 The Breakfast Club>(1985)은 80년대 10대 영화의 전형적인 교본(Common archetypes)을 제공한 작품으로 공인 받는다. 성격, 성장 및 집안 환경이 전혀 다른 5명의 고등학교 동기생. 교내 생활을 통해 갈등을 거쳐 돈독한 우정을 나누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불량스런 일로 빠져 드는 존. 강한 승부욕 때문에 동료를 괴롭히는 레스링 선수 앤디. 천재이지만 출세 지상주의 부모의 강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브라이언. 부모의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본 갑부집 딸 클레어는 사치와 낭비로 욕구불만을 달래고 있다.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고의로 이상 행동을 시도하는 알리슨. 이들 5명의 고등학생들을 지켜본 담인 버논 교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글쓰기를 통해 풀어 보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각자 처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과 급우들과의 불화를 극복하고 좋은 친구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집안 문제가 사회 부적응자로 전락 시킬 수 있다는 것과 교내 활동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일상을 보내게 된다는 설정 등은 10대 뿐 아니라 학부모 관객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교훈을 제공하게 된다.

‘자신의 세상을 바꾸겠다는 아이들을 모욕하는 당신(부모)들의 간섭은 그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그들도 자신이 겪는 인생 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And these children that you spit on as they try to change their worlds; are immune to your consultations, they are quite aware of what they are going through’. 팝 가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가 설파한 명언이 오프닝 크레디트 장식하면서 극의 주제를 상징 시켜 주는 장치가 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연구가들은 ‘10대 영화’의 존재감과 대중화를 선도한 ‘저명한 시나리오 작가 및 감독 Noteworthy writers and directors’을 추천하고 있는데 이 명예로운 명단과 주요 업적은 다음과 같다.

-허만 로처(Herman Raucher) 시나리오 작가 허만 로처는 로버트 멀리간(Robert Mulligan) 감독의 <42년 여름 Summer of '42)의 대본을 통해 청춘 풍속도 전문가로 등극된다. 그는 <클래스 44 Class of '44>로 이 장르 붐을 주도한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 <스타 워즈>로 공상 과학 장르 1인자가 되기 직전 조지 루카스. 캘리포니아 북부 고교를 졸업하는 4명의 악동이 대학 입학 전에 벌이는 마지막 고등학교 추억을 묘사한 <청춘 낙서 American Graffiti>(1973)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아 이 장르의 흥행 초석을 다진다. 선전 문귀 ‘1962년 그대는 어디에 있었는가? Where were you in '62?’는 청춘 시절의 황금기를 반추 시켜 주는 명귀로 회자된다.

-존 휴즈(John Hughes) 1980년대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 존 휴즈는 <블렉퍼스트 클럽>을 통해 에밀리오 에스테베즈, 저드 넬슨, 몰리 링월드, 앨리 쉬디 등의 청춘 스타를 발굴한다. 여세를 몰아 고교 3년생 악동 페리스(매튜 브로데릭)가 동급생들을 꼬득여서 벌이는 난장극 <페리스의 해방 Ferris Bueller's Day Off>(1986)은 숱한 아류작을 탄생 시키면서 10대 영화가 관객 비평가 모두에게 점수를 얻는 토대를 구축해 나간다.

-그레그 아라키(Gregg Araki) 영화 명문 UC 산타 바바라 대학과 USC 영화과 출신. 퀴어 장르를 개척한 뒤 호모 섹슈얼, 에이즈 등을 소재로 한 <완전히 엿먹은 Totally Fucked Up / Totally Fxxxed Up>(1993)을 필두도 해서 <둠 제너레이션 The Doom Generation>(1995) <어디에도 없는 영화 Nowhere>(1997) 등 기존 관습과 도덕 관념에 반기를 드는 도발적 작품을 연속 공개해 ‘틴 묵시록 3부작 Teen Apocalypse Trilogy’이라는 명예를 얻는다. ‘엑스 세대 Generation X’ 탄생에 기여했다는 공적을 인정 받는다.

-에릭 로메르(Eric Rohmer) ‘프랑스 뉴 웨이브 개척 감독 a pioneering director of the French New Wave’. 성장 통을 겪고 있는 청춘들의 풍속도를 다룬 작품을 다수 발표해 유럽 흥행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인간의 내면 깊숙이 꽈리를 틀고 있는 심리를 파헤치고 싶다’는 연출 의도를 밝히면서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My Night At Maud's / Ma Nuit Chez Maud>(1969) <클레르의 무릎 Claire's Knee / Le Genou De Claire>(1970) <해변의 폴린느 Pauline At The Beach / Pauline A La Plage>(1983)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My Girlfriend's Boyfriend / L'Ami De Mon Amie>(1987) 등 10대 청춘들이 체감하는 다양한 사랑 풍속도를 묘사해 공감을 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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