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조 신인 그룹 ‘더맨블랙’ 쇼케이스

무려 열 명의 신인들이 ‘멀티테이너 그룹’을 표방하며 동시에 대중 앞에 선보였다. 10인조 더맨블랙이 바로 그 주인공.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 있는 10인의 신예들이 모인 더맨블랙은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화려한 쇼케이스와 함께 베일을 벗었다.

강태우, 고우진, 신정유, 엄세웅, 윤준원, 이형석, 정진환, 천승호, 최성용, 최찬이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더맨블랙은 모델, 연기자, 가수 출신 등 다방면의 경력이 있는 신인들이 모여 탄생한 멀티테이너 그룹이다. 앞서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를 론칭해 성공시킨 연예기획자 나병준 스타디움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됐다. 이날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나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성, 확장성 두 가지 키워드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배우들도 아이돌처럼 세계 무대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총 8년여의 시간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다양한 플랫폼과 융합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로젝트를 이후 3년 동안 6개의 팀을 통해 선보일 것이다. 새롭게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스타디움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을 거쳐 길게는 수년간, 적게는 수개월간 트레이닝해 최종선발된 10명의 멤버들을 공개했다. 멤버들의 구성은 다채롭다. 평균나이 22.5세로 모델 또는 연기자 출신,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법대 재학생 등 다양한 영역 출신의 멤버들이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성년자이거나 대부분 군 미필자인 아이돌 그룹과는 달리 군필자도 5명이나 된다. 아이돌과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멤버 엄세웅은 “아이돌들이 노래를 하다 연기로 확장하는 것처럼 저희도 더 넓은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자 멀티테이너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배우돌’이라고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각기 레드, 오렌지, 옐로, 브라운, 그레이 등 자신의 개성에 맞는 색깔로도 표현하고 있어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이에 대해 리더 정진환은 “여러 가지 색을 모두 합치면 검은색이 된다. 멤버들의 각기 다른 재능과 매력이 합쳐서 하나가 된다는 뜻”이라며 ‘더맨블랙’이라는 그룹명을 소개했다.

앞으로 더맨블랙은 웹드라마 ‘고벤져스’ 공개에 이어 미니앨범 ‘베리어스 컬러즈(Various Colors)’ 발매, 음악방송, 라디오, 화보 등 다양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고벤져스’는 너무 독특하거나 평범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고등학생 아웃사이더들이 우연히 초능력을 갖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유쾌하게 담았다. ‘더맨블랙’ 멤버들이 출연해 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멤버 윤준원은 “‘고벤져스’는 초능력을 가진 고등학생들의 히어로물이다. 한마디로 ‘병맛 판타지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10명 모두 촬영했고 나는 악역”이라며 웃음지었다. 이에 앞서 더맨블랙은 자신들의 실제 데뷔 준비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논현스타디움’도 방송중이다.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로 방송중인 이 프로그램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 채널에서도 방송한다.

이어 14일 발매되는 첫번째 미니앨범에는 총 5개 트랙과 스페셜 트랙이 담겼다. 이날 더맨블랙은 감성적인 발라드곡 ‘겨울이 온 듯해’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 고우진은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잘 담은 앨범이다.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댄스곡도 수록됐다”고 관심을 부탁했다.

그룹 활동과 함께 개별 활동도 펼치는 이들이기에 그룹 내에서 경쟁심도 있지 않을까? 이에 대해 정진환은 “누군가는 노래를 더 잘하고 다른 사람은 연기나 춤 등에 재능이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어릴적 일본에서 산 경험이 있어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내게 강점이 있을 것 같다. 이렇듯 각자 잘하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들려주었다.

팀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도 제각각 다르다. 최성용은 “나는 멤버들의 멘탈 매니저”라며 팀에서 상담역을 하고 있다고 자처했다. 강태우는 “나는 막내인데 막내라는 경험을 하기 어려울 만큼 형들이 잘해준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준원은 “다양한 색깔이 있기에 저희를 색다르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라며 “그 속에서도 개별활동보다는 멀티테이너 그룹으로서 그룹의 활동을 지향한다. 저희의 끈끈함이 무기가 돼서 멀리 나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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