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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토크] ‘신비한 동물사전2’ 수현, 김윤진의 뒤를 잇는 진정한 월드스타

미국 에이전트에서 오디션 제안… 한국 영화 드라마 출연하고 싶어

시리즈 3편이나 남아 계속 연기… 몇 년간 내기니 캐릭터로 살아야

‘월드스타’다운 카리스마가 온 몸에서 흘러 넘쳤다.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비한 동물사전2‘) 11월 개봉을 앞두고 한국 기자단을 만난 배우 수현의 얼굴에는 설렘과 조심스러움이 공존했다. ’신비한 동물사전2‘ 예고편을 통해 처음 공개된 자신이 연기한 내기니 역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에 흥분을 느끼면서도 많은 비밀을 품은 캐릭터여선지 말을 되도록 아끼는 분위기였다.

‘신비한 동물 사전2’는 마법 세계의 운명이 걸린 전쟁의 서막을 여는 작품. 전편에서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활약으로 미합중국 마법의회 MACUSA에 붙잡혔던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자신이 공언한 대로 탈출해 마법사들의 암투가 본격화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수현은 유전적인 저주로 강력한 악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키우는 뱀 내기니로 변하는 말레딕터스 역할을 맡아 5편으로 계획된 방대한 시리즈에 합류했다. 지난 2014년 미국 드라마 ‘마르코폴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수현은 2015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헬렌 조 박사 역할을 연기하면서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비한 동물사전2’ 출연으로 진정한 ‘월드스타’ 반열에 올라설 전망이다. 수현은 오디션 과정 에피소드부터 들려주었다.

“미국의 내 에이전트로부터 제안을 받아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어벤져스’보다 더 비밀리에 철저한 보안 속에서 진행됐어요. 쪽 대본으로 제가 영상을 직접 찍어 보낸 후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과 영상전화로 미팅하고, 현지로 가서 클레덴스 역할을 연기한 애즈라 밀러와 호흡을 맞춰 보는 방식이었죠. 영상을 본 제 에이전트가 느낌이 좋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히 역할을 맡게 됐어요. 오디션 때 애즈라 밀러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장난스러우면서도 집중력이 강한 친구인데 첫 만남 때 이미 클레덴스 역할에 몰입해있더라고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그 덕분에 저도 곧장 내기니 캐릭터에 빠져들어 연기할 수 있었어요.”

내기니가 사람으로 변한다는 설정은 ‘해리포터’ 시리즈 마니아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시쳇말로 ‘대박사건’. 수현도 처음 오디션을 볼 때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가 내기니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비밀에 싸여 있던 캐릭터였다. 그러나 수현이 내기니 역할을 연기한다는 사실을 밝혀진 후 아시아 여성이 백인 남성의 애완뱀이라는 설정 때문에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수현은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논란을 잘 알고 있어요. 내기니 역할을 연기한 배우로서 분명히 책임감을 갖고 있어요. 전 내기니는 단순한 애완뱀으로 생각지 않고 볼드모트의 영혼을 지닌 강력한 비스트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논란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JK 롤링 작가님이 늘 소외된 사람, 약자들에 관심이 많으신 걸 볼 때 앞으로 촬영될 작품에서 내기니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주실 걸로 믿어요. 시리즈가 계속 되면 그런 오해들은 자연스럽게 풀릴 거예요. 작가님은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봤는데 정말 아름다우세요. 엄청난 세계를 창조해내신 분이라 만나면 후광이 비쳐질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을 줄만 알았는데 실제 만나보니 매우 소탈하고 털털한 분이었어요. 제 캐릭터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말씀해주실 때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배우가 뱀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매우 드문 기회. 수현이 내기니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듯하다. 그러나 수현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품은 내기니 캐릭터에 푹 빠져 있는지 강렬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기니는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를 품고 있어요. 가족은 누구였고 어떻게 저주를 받아서 뱀이 됐고 어떻게 해리 포터 시대까지 살고 있는지 궁금증을 유발할 거예요. 현재는 무시무시한 뱀이지만 한 때는 사람이었고 여린 상처받은 슬픈 여성이라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내기기는 영화 속에서 애즈라 밀러가 연기한 클레던스와 계속 함께 다니는데 촬영 내내 자연스럽게 서로 의지하고 이끌어주며 지냈어요. 내기니를 연기할 때 과하게 동물의 특성을 표현하지는 않았어요. 뼈가 없는 것 같은 느낌을 표현할 때는 전문적인 스턴트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 분 이름도 제 영어 이름과 똑같은 클라우디아였어요.”

수현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가 3편이나 남았기에 앞으로 몇 년간 내기니 캐릭터로 살아야만 한다. ‘신비한 동물사전2’ 촬영 기간이 무려 1년이나 된 만큼 당분간 국내 활동은 보기 힘들 듯하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어요. 제 계획보다 늦어져서 아쉬움이 커요. 지난해 ‘신비한 동물사전2’를 촬영하느라 한국에 한 번도 들어오지 못했어요. 한국 활동을 재개하는 게 어렵긴 하겠지만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에요. 좋은 작품만 있다면 조정해봐야죠. 한국 작품 제안은 꾸준히 들어와요. 그러나 저 같은 30대 여자배우가 할 만한 역할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워요. 마블 시리즈로의 귀환은 저를 캐스팅해준 조스 웨든(‘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감독님이 DC로 옮겨 가셔서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요. 희망은 버리지 않고 있어요.(웃음)” 최재욱 최재욱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문화창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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