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팬’ 제작발표회

‘셀럽들의 취향은 대중과 통할 수 있을까? 셀럽들이 추천한 예비 스타들이 경연을 펼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가 출연하고 SBS ‘K팝스타’의 박성훈 PD가 연출한 SBS 새 예능프로그램 ‘더 팬’(THE FAN, 연출 박성훈 김영욱)이 그 주인공이다.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더 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팬마스터’로 합류한 가수 유희열, 보아, 이상민, 작사가 김이나와 제작진인 박성훈, 김영욱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1월 개편을 맞아 오는 24일 첫 선보이는 ‘더 팬’은 셀럽이 나서 자신이 먼저 알아본 예비 스타를 대중들에게 추천하고, 경연 투표와 바이럴 집계를 통해 가장 많은 팬을 모은 사람이 최종 우승을 겨루는 포맷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4명의 팬마스터들과 도끼, 윤도현, 한채영, 윤미래X타이거 JK, 서효림, 2PM 준호 등 총 15명의 스타가 참여한다. 팬마스터들은 심사위원이 아닌 예비스타의 1호 팬이다. 실제 팬들처럼 자신이 선택한 참가자를 홍보해 스타로 만든다. 참가자들을 심사할 권한은 오직 시청자들에게 주어진다.

앞서 ‘K팝스타’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유희열과 보아는 ‘K팝스타’ 제작진과 다시 만났다. 유희열은 “프로그램 기획 전부터 박성훈 PD가 새 프로그램을 하면 같이 하겠다고 약속을 한 상태였다. 박성훈 PD가 ‘쫄쫄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해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음악 예능일 줄 몰랐다”라며 “‘더 팬’은 어떻게 음악을 들려줄 것인가, 어떤 뮤지션을 세상에 소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겨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고민을 선한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제작진이라고 믿었기에 출연을 망설이지 않았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보아는 “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아무런 고민 없이 선택했다. 사심을 가득 담아 ‘이 사람이 너무 좋다’라는 표현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서 좋았다”라며 “저도 누군가의 팬이 돼서 어떤 부분이 좋은지를 알려주는 팬 마스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고 있고, 무대를 보다가 실제로 팬이 될 때가 많다. 이 부분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앞서 설명했듯 팬마스터들은 팬의 입장에서 예비스타들의 매력과 스타성을 발굴한다. 또 대중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김이나 작사가는 “전문가들이 보기에 완벽한 친구보다 정작 인기는 다른 친구가 많은 경우가 있다”라며 “그런 점이 항상 미스터리였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이 가지는 호감의 기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기능적인 면을 떠나서 갖는 호감이 있지 않나. 그런 것들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무대가 좀 부족해도 내가 팬 마스터가 돼서라도 스타가 되는 모습을 꼭 지켜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참가자들이 있는데 결국 참가자들이 갖는 흡인력의 싸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가끔 심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다른 팬 마스터에게 여쭤본다. 음악을 좀 알다 보니 간섭하는 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라며 “내가 하는 음악과 팬으로 좋아하는 음악은 다르다. 팬으로서 참가자들을 보다 보니 그 사람의 제스처, 말투까지 보고 얘기하게 되는데 심사위원일 때와는 정말 다른 형태의 음악 예능”이라고 자신했다.

연출을 맡은 박성훈, 김영욱 PD는 오랜 기획 기간을 거쳐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훈PD는 “기본적으로 팬클럽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한 팀으로 으?X으?X해서 성장 과정을 담는 게 목적”이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팬마스터 섭외 기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라 섭외한 건 아니다. 전문가면서 동시에 팬일 수 있는 분들인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도 이를 전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했다. 심사평과는 또 다른 결의 전문적인 이야기가 마스터들의 입에서 나올 것”이라고 들려주었다.

프로그램 진행 방식과 관련해 김영욱 PD는 “15명이 총 4라운드 거쳐서 5명으로 줄어든다. 그 때부터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최종 한 명, 우승자를 가려내는 과정이 있다. 프로그램에서 톱5를 확보한 우승자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을 담았다”고 전했다. 또 “실력이 뛰어난 1등을 뽑는 게 아니다. 다섯 명에 대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과연 어떤 팬클럽이 1등을 했는지도 보여주면서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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