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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9. 루이스 부뉴엘(Luis Bunuel)

어린 시절 엽기적 행동 목격, 비상식과 섹스 집착 불러 일으킨 요인

시나리오 작가, 감독, 배우.

1900년 2월 22일 스페인 아라곤 주 칼란다(Calanda, Aragon, Spain) 태생.

1983년 7월 29일 멕시코 디스트리토 페데랄 멕시코 시티(Mexico City, Distrito Federal, Mexico) 사망. 향년 83세.

애칭 부르주와의 반항아(The Scourge of the Bourgeoisie).

어린 시절 독수리 떼가 당나귀 시체를 쪼아 먹는 것, 쥐 등 동물들이 교미하는 장면 등을 목격한 체험은 감독이 된 뒤 눈동자를 면도칼로 잘라내는 등 비상식적인 장면과 섹스에 과도한 집착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진다.

초현실주의 장르를 개척한 위대한 감독이다.

엄격한 예수회 교육(strict Jesuit education)은 종교에 대한 반항심과 사회 질서에 대한 전복 행위(subversive behavior)를 갈망하도록 만든다.

마드리드 대학 재학 당시 훗날 화가 및 소설가로 명성을 구축하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 등과 교분을 맺는다.

파리로 건너가 장 엡스타인(Jean Epstein)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영화 제작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훈련을 받는다.

모친이 제작비를 지원하고 달리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한 17분짜리 단편 <안달루시아의 개 Un chien andalou>(1929)를 발표한다. 극중 눈동자를 면도칼로 절단하는 등 상식을 파괴 시키는 충격적인 장면을 담아내 ‘초현실주의 그룹 the Surrealist Group’ 멤버에게 까지 큰 여파를 끼친다.

커플이 결혼 이후 가족, 교회, 자본주의 사회를 끊임없이 위협 및 공격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황금시대 Age Of Gold / L'Age d'or>(1930)를 후속작으로 선보여 초현실주의의 진가를 드러낸다.

멕시코로 건너가 <잊혀진 사람들 Los Olvidados>(1950)을 발표한다.

불량 청소년들의 잔혹한 반항의 밑바탕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갈망하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제시해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여 받는다.

권력을 잡은 프랑코 총통이 스페인 문화 부흥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고국으로 귀환한다. 1961년 수녀 비리디아나가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적 모습과 종교적 수행의 갈등을 겪는다는 <비리디아나 Viridiana>를 발표한다.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조롱하듯 패러디 한 장면 등 시종 종교를 폄하 하는 설정을 보여주어 바티칸으로부터 신성모독(blasphemy)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이태리, 벨기에,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상영 금지 조치를 내린다. 하지만 파격적인 예술적 시도를 평가 받아 칸 황금종려상(the Palme d'Or at the Cannes Film Festival)을 수상한다.

파리 출신으로 지방에서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매력적 여성 셀레스틴(잔 모로)이 기벽을 갖고 있는 다양한 남성들을 자신의 의도대로 통제를 한다는 <어느 하녀의 일기 Diary of a Chambermaid / Le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1964)는 잔 모로(Jeanne Moreau), 카트리느 드뇌부(Catherine Deneuve)를 유럽 지성파 여배우로 등극 시키는 기회를 제공한다.

6명의 부르주아가 만찬 초대를 받지만 온갖 사건에 얽혀 곤혹을 치르게 된다는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The Discreet Charm of the Bourgeoisie / Le Charme Discret De La Bourgeoisie>(1972)이 1973년 아카데미 어워드 각본상 후보에 지명 받자 ‘만일 아카데미 트로피를 받는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역겹게 만드는 사건’이라는 독설을 날린다.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은 1972년 전미 비평가협회(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 Awards, USA) 감독상 수상, 각본상 후보, 1973년 뉴욕 비평가협회(New York Film Critics Circle Awards) 각본 및 감독상 후보에 지명 받는다.

아방가르드 장르 창시자로 혁혁한 공헌을 세운 그는 말년에 카톨릭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깜짝 이벤트를 계획하지만 성사 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이승에서 남긴 마지막 말은 ‘담배 한 개피만 주게’라고 한다.

그룹 섹스 애호가여서 찰리 채플린과 난교(亂交) 파티를 하곤 했다.

자신의 성 행위를 누군가 훔쳐 보고 있다는 강박증에 시달려 방문 열쇠 구멍까지 막아 놓고 부부 생활을 했다고 한다.

신체를 훼손하는 등 엽기적인 장면을 빈번하게 묘사하는 것에 대해 ‘살인을 유도하기 위한 격려’라고 자평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예수회 학교 재학 당시 신부들이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등 질식할 것 같은 통제에 대한 반발로 16살 때 무신론자가 될 것임을 선언한다.

카톨릭에 대한 끊임없는 조롱과 공격은 학창 시절 강요 당했던 엄격한 교리에 대한 반발이라고 한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최고의 감독이라고 늘 칭송하고 다녔다.

선박이 난파된 뒤 무인도에서 생활하게 되는 다니엘 대포우 원작을 각색한 <로빈슨 크루소 Robinson Crusoe>(1954)는 영어 대사로 촬영한 첫 번째 영화이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명언 명대사

세상에서 펼쳐지는 모든 가능한 일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고 있다.

<니벨룽겐의 노래 Die Nebelungen : Siegfried & Die Kriemhilds Rache>(1924)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1926)를 만든 프리츠 랑(Fritz Lang)은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감독이다. 그의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검은 모자’ ‘죽음’ ‘그림자’ ‘묘지’ 등은 내 심리적 상처를 드러내 주는 설정으로 다가 왔다.

사진 설명

9-1: 추현실주의 장르 영화를 개척한 루이스 부뉴엘 감독.

9-2: 살바도르 달 리가 시나리오를 맡은 <안달루시아의 개>에서는 날카로운 면도칼로 인간의 눈동자를 베는 엽기적 장면을 삽입 시켜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킨다.

9-3: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이 1973년 아카데미 어워드 각본상 후보에 지명 받자 ‘만일 아카데미 트로피를 받는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역겹게 만드는 사건’이라는 독설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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