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에피소드 담은 로맨스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첫 방송
‘로맨틱 퀸’ 급부상 박민영과 꽃미남 다양한 캐릭터 김재욱 열연
연출자 홍종찬 PD는 “아이돌을 덕질하는 덕후와 그 덕후를 ‘덕질’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라고 소개하며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덕질의 세계를 알아가다 보니 덕후란 삶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사생활’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이야기로 보시는 분들도 삶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은 극 중 채움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이자 아이돌 덕후로 살아가는 성덕미 역을 맡았다. 학창 시절에는 실제로 그룹 H.O.T.를 좋아했다는 그는 “대본을 받은 후 ‘덕후’인 친언니에게 많이 물어봤다. 예를 들어 공부를 하는데 언니가 밤 11시30분만 되면 스마트폰을 모두 가져가서 투표를 하곤 했다. 친언니가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역할에 몰입하면서 “자기 일도 열심히 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덕질로부터 얻는 것을 보며 덕질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들려주었다.
김재욱은 이 작품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첫 남자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는 채움미술관의 신입 관장 라이언 골드 역을 맡아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성덕미를 만난 후 초보 덕후의 길로 들어서는 인물을 연기한다. 망가지는 데 대한 두려움은 없다는 그는 그동안 주로 ‘보이스’ ‘손’등에서 어둡거나 강렬한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그는 “(앞서 연기한 작품에 비해) 밝은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도 있더라.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시점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그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연기를 여기서 많이 보여드린다. 감독님과 씨와 의지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즐거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함께 한 두 남녀주인공의 로맨스 호흡은 어떨까? 홍 PD는 캐스팅 당시부터 기대가 높았다고 귀띔했다. 홍 PD는 “김재욱을 봤을 때 예술가다운 소양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캐스팅했다. 은 덕후의 어떤 발랄한 면이나 에너자이저 같은 통통 튀는 면과 큐레이터로서 현실을 살아가는 30대 초반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캐릭터를 모두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촬영해보니 역시나 코미디면 코미디, 멜로면 멜로 다 된다. 로맨스에 타고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은 “김재욱은 존재만으로도 아우라가 대단하다. 드라마에서 저보다 오빠를 만난 것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 저야말로 힘을 얻으면서 촬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연출자 홍종찬 PD는 작품에 대해 그저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메시지를 봐 달라고 당부했다. 연출을 맡은 홍종찬 PD는 “‘덕후’가 현실에서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다.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열정을 보이는 건 열심히 살아가는 삶이다. 드라마를 통해 삶의 열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들려주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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