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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18. 스파이크 리 (Spike Lee)

흑인들 인권 앞장…‘스파이크’라는 애칭도
  • 스파이크 리
부친은 재즈 뮤지션, 모친은 교사로 재직한 관계로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한다. 클라크 애틀랜타 대학 및 티치 예술 학교 영화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한다. 미국 영화의 아버지라는 애칭을 듣고 있는 D.W. 그리피스의 <국가 탄생>(1915)을 흑인 시각으로 각색한 <응답>(1980)을 공개하면서 영화가의 논쟁거리를 제공한다.

어려서부터 흑인 인권 보호와 수호를 위한 적극적인 의견을 피력한다. 모친은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아들에 대해 ‘못처럼 뾰족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스파이크 Spike’라는 애칭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2003년 케이블 방송 ‘스파이크 TV’를 상대로 해서 ‘나만의 고유 브랜드를 침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성명권 고소를 제기한다.

1976년 여름에서 1977년 여름까지 근 1년여 동안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6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 살인범은 뉴욕주 법원으로부터 36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그의 엽기적 만행은 <썸머 오브 샘>(1999)으로 극화된다.17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성적 코미디 <쉬즈 갓터 해브 잇>(1986)이 700만 달러의 수익을 얻으면서 인디 영화계의 샛별로 주목받는다. <쉬즈 갓터 해브 잇>에서 뉴욕 농구팀 닉스의 열혈 팬 마스 블랙먼으로 카메오 출연한 덕분에 나이키 CF 제작을 의뢰받는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뜨거운 여름날 발생한 흑백 및 유색 인종 간의 인종 갈등을 다룬 <똑바로 살아라>(1989)가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지명받으면서 대중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미국 사회 흑백간의 인종 갈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한 <클라커스>(1995), <크룩클린>(1994), <말콤 X>(1992),<정글 피버>(1991), <모 베터 블루스>(1990) 등을 발표해 이슈메이커로 주목을 받아낸다.

<똑바로 살아라>가 칸 영화제에 출품됐을 당시 심사위원상이 유력했지만 심사 위원 중 한명이었던 독일 중견 감독 빔 벤더스가 ‘영화 주인공 무키는 기대만큼 영웅적인 인물이 아니다’는 비우호적 발언을 내놓자 ‘집안 옷장에 보관하고 있는 야구 방망이로 빔 벤더스의 버릇을 고쳐 놓을 생각’이라는 격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뉴욕 브루클린에서 뜨거운 여름날 발생한 흑백 및 유색 인종 간의 인종 갈등을 다룬 <똑바로 살아라>에서 한국인은 돈만 밝히는 수전노로 묘사돼 눈길을 끌었다.
스파이크 리는 모친이 작명해 준 이름 값을 입증하려는 듯 자신의 연출작에 대해 비하적 발언을 하는 유명 인사에게는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그의 영화에서는 ‘각성하라!’라는 대사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것은 흑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돌아가고 있는 이슈에 대한 자각이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설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사건이 발생한 직후 스파이크는 ‘미국 총기협회 회장인 배우 찰턴헤스턴도 사살해야 한다’는 과격한 발언을 한다. 이 소식을 듣고 헤스턴은 ‘그가 원한다면 총알을 쏴라!’라는 반응을 보인다. 얼마 후 스파이크는 자신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한다.

동료 영화 감독 중 마이클 무어의 적극적 지지자를 자처하고 있다. 무어의 <볼링 포 컬럼바인>(2002)을 최고 작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대만 출신 미국 감독 이 안은 뉴욕 대학 티치 예술 학교 동기생이다. 이 안은 스파이크의 졸업 작품 <조 베드-스터이 이발소>(1983)의 연출 스태프로 참여했다.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반전 영화 <디어 헌터>(1978)는 영화 감독을 직업으로 선택하도록 영향을 준 작품이다.

▶감독 명언·명대사

미디어 매체에서 왜곡되게 묘사되고 있는 흑인들의 진솔한 의견이 능동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나는 은행 융자를 받더라도 이같은 작업을 하고 싶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단한 노력’ 중의 하나가 ‘영화 만들기’이다.

빔 벤더스의 엉덩이를 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내 옷장 깊숙이 감추어 둔 루이즈빌 슬러거 야구 방망이에 벤더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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