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2’몰입감 / ‘구해줘2’강렬함 눈길

올해 시즌 17까지 방송된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성공에 힘입어 이제 한국 드라마에도 시즌제 바람은 낯설지 않다. 최근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가뭄 속에서 이례적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SBS ‘열혈사제’는 시즌2 방송을 확정 지으며 막을 내리기도 했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찾아오는 시즌제 드라마의 면면을 훑어봤다.

MBC의 첫 시즌제 출사표 ‘검법남녀2’

MBC ‘검법남녀’.
MBC가 첫 시즌제 웰메이드 수사물을 표방한 ‘검법남녀2’(극본 민지은 연출 노도철)는 까칠한 법의학자, 열혈 신참 검사, 베테랑 검사가 펼치는 범죄 공조 수사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5월 방송돼 호평을 얻었다. 1년만에 시즌2로 돌아온 이 드라마는 시즌 1의 주역이었던 노도철 감독과 민지은 작가를 비롯해 정재영, 정유미, 오만석 배우 등이 그대로 등장한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좀더 긴박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빠르게 뛰던 심장박동수의 기록이 멈추면서 시작되는 티저 영상은 메스, 부검실, 다수의 증거 사진 등의 이미지를 담아 새로운 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싸늘한 사체 앞에 부검 도구를 든 까칠한 법의학자 백범(정재영)은 감정이 절제된 얼굴과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노도철 PD는 “정재영 배우를 비롯해 정유미, 오만석 등 지난 시즌을 함께 했던 배우들의 환상 호흡과 이들의 더욱 강해진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높은 몰입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법남녀 시즌2’는 현재 방영 중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후속으로 오는 6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구해줘2’ 강렬한 첫 인상 시즌2로 이어갈까

OCN ‘구해줘2’, 배우 한선화.
2017년 시즌 1에서 사이비 종교집단 내부 이야기를 소재로 해 센세이셔널하다는 평가를 받은 케이블TV OCN ‘구해줘’(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도 8일 시즌2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사이비 종교의 헛된 믿음에 빠진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2013)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기도 하다. 시즌1의 옥택연, 조성하, 서예지, 우도환 등 배우들이 모두 바뀌어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에는 출소 직후 고향 월추리에 돌아온 전과자 김민철(엄태구)과 외지인 출신 교회 장로 최경석(천호진)의 대결구도를 중심으로 김영민, 이솜, 한선화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권 PD는 “사이가 좋던 마을 사람들이 맹목적인 믿음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라며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욕망과 약점, 그 약점을 메우기 위한 의지, 그리고 그 의지를 이용하는 사이비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첫 시즌에서는 사이비 교주가 마을을 장악한 상태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면, ‘구해줘2’는 마을 사람들이 사이비의 등장으로 인해 변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마니아 시청자층 확보한 ‘보이스3’

OCN ‘보이스3’.
2017년 1월 첫방송한 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얻은 ‘보이스3(극본 마진원 연출 남기훈)는 벌써 시즌3로 8개월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보이스3’는 112 범죄신고 콜센터를 배경으로 남다른 청력을 지닌 강권주 팀장(이하나)과 불우한 어린 시절을 간직한 형사 도강우(이진욱)가 범죄 사건을 해결해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즌2에서는 골든타임팀으로 다시 뭉친 강권주와 도강우, 그리고 그들이 쫓게 될 악의 카르텔과 코드제로 사건, 지난 시즌 체포된 방제수(권율)의 등장과 함께 도강우의 과거에 대한 단서 등이 공개된다. 특히 지난 시즌 폭발사고로 생사가 불분명했던 강권주 팀장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재활 치료를 받으며 후유증과 싸우는 내용을 시즌3의 시작을 알린다. JTBC ‘뷰티 인사이드’의 남기훈 PD가 연출을, 마진원 작가가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집필을 맡는다. 오는 11일 첫방송한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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