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맨인블랙’ vs ‘스파이더맨’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뜨거운 여름과 함께 블록버스터의 계절이 돌아왔다. 6월부터 속속 개봉을 시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올 여름 한국 영화와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며 관객 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초여름 먼저 개봉을 서두르며 관객들을 만나는 블록버스터 작품에는 전작 시리즈에서 탈피해 새로움을 강조한 작품이 눈에 띈다.

이중 ‘맨 인 블랙’과 ‘스파이더맨’은 이전과 같은 듯 다른 콘셉트를 내세우며 다른 작품보다 발빠르게 여름 영화 시즌의 안착을 서두르고 있다. 관객들에게 익숙한 이들 시리즈가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며 극장가에 안착할 수 있을까?

7년만에 돌아온 ‘맨 인 블랙’ 이번엔 우주적 스케일로 승부

여전히 여러 예능과 드라마 등에서 패러디되고 있는 영화 ‘맨 인 블랙’은 7년만의 새 시리즈인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감독 F. 게리 그레이)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지구를 구할 유일한 조직 MIB 내부에 스파이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에이스 요원 H(크리스 헴스워스 분)와 신참 요원 M(테사 톰슨) 콤비가 뭉쳐 벌이는 SF 블록버스터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우주를 배경으로 깨알 재미를 선사하던 두 콤비는 이번에는 외계인을 상대로 본격적인 작전에 나선다.

런던이 위험에 빠졌다는 소식에 함께 하게 된 에이전트 H와 에이전트 M은 특수 무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은 물론, 다양한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한 액션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리암 니슨은 두 에이전트와 함께 위험에 빠진 런던을 구하는 런던 본부장 하이 티(High T)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전편에서 걸크러시 매력을 뽐낸 베테랑 국장 에이전트 O 역의 엠마 톰슨도 다시 한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작품의 귀여운 관전 포인트로 자리했던 말하는 강아지 프랭크 역시 이번에도 합류했다. 이번 시리즈는 특히 ‘지구는 너무 좁다. 이번엔 우주적 스케일로 돌아온다!’는 카피로 전편보다 확장된 스케일과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어느 모습으로도 변신 가능한 외계인 하이브의 등장으로 전에 없던 위험에 직면한 MIB 본부의 모습은 예측불허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개봉은 오는 12일.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로 도전장

마블의 고전적 캐릭터인 스파이더맨도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7월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일상에서 벗어나 학교 친구들과 유럽 여행을 떠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와 세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빌런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새 시리즈에서는 먼저 주 활동지였던 뉴욕을 벗어나 베니스의 건물 위에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피터 파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쏟아지는 물세례 속, 스파이더맨 슈트가 아닌 평범한 일상복 차림을 하고 있어 지금껏 자신의 정체를 숨겨온 피터 파커가 친구들과 떠난 유럽 여행에서 맞이할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또한 새롭게 공개된 검은색과 붉은색 조합의 슈트를 입고 웹윙으로 하늘을 나는 듯한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더욱 화려해진 활강 액션을 기대케 한다. 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평범한 친구로 지내온 ‘MJ’(젠다야)와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극의 재미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새롭게 합류하는 캐릭터들도 눈길을 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통해 마블 히어로의 세대교체가 예고된 후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마리아 힐(코비 스멀더스)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이들 연기파 배우들의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갈 이야기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특히 MCU에 새롭게 등장한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와 스파이더맨이 비밀기지와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모습은 두 사람의 만남이 향후 어떤 관계로 전개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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