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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여진구의 판타지 ‘호로맨스’

‘호텔 델루나’ 주춤한 tvN 드라마 구원투수 될까
배우 이지은(아이유)과 여진구의 호로맨스(호러+로맨스) 드라마가 주춤한 tvN 드라마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총 제작비 450억원 규모의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작품성과 시청률 모든 면에서 기대를 밑도는 평가를 받고 파트2 방송을 마무리한 가운데 13일 첫방송한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 배우 이지은(왼쪽) 여진구.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호텔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지난 2013년 홍정은 홍미란 자매작가가 집필한 SBS ‘주군의 태양’의 초기 기획안이기도 하다. SBS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오충환 PD가 연출을 맡았다. 8일 서울 강남구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은,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블락비 피오), 강미나(구구단 미나)를 비롯해 연출자 오충환 PD가 참석했다.

오 PD는 “여름에 보기에 굉장히 재밌으면서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드라마”라며 “작가님이 강조한 지점은 단순히 재미만이 아니라 공감과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으로는 가수 출신 이지은이 달처럼 빛나는 미모와 달리 사치와 욕심이 많으며 괴팍하고 변덕이 심한 호텔 사장 장만월 역으로 분한다. 이지은은 “감독님, 작가님들과 장만월 캐릭터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모두의 해석이 다르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만큼 다양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그간 가수 아이유로 활동하면서 보여줬던 여러 모습들을 가감없이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장만월의 다양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의상과 헤어스타일에도 공을 들였다. 실제로 ‘호텔 델루나’ 속 장만월은 거의 매 장면 스타일이 바뀐다. 이지은은 “한 회에서 긴머리였다 단발이 되고, 갑자기 백발로도 변신한다. 보는 즐거움이 많도록 다채로운 스타일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여진구는 완벽한 스펙을 지닌 능력자지만 귀신만 보면 까무러치는 연약한 심성의 호텔리어 구찬성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주로 작품 속에서 성장하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구찬성은 지배인으로서 손님들을 치유하고 인도하는 역할이다. 성장 스토리와는 다른, 어른 남자로서의 모습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작 ‘왕이 된 남자’ 이후 좀 급하게 준비하고 작품에 합류해 내가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일까봐 걱정이 있었다. (이지은씨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장만월의 모습에 몰입하고 있어 호흡을 맞추는 것은 걱정되지 않았다”라고 들려주었다. 베테랑 배우 신정근은 델루나의 스카이바에서 500년을 근무한 바텐더 김선비 역을, 배해선은 델루나에서 200년을 근무한 객실장 최서희 역을 맡았다. 200년 전 종갓집 맏며느리였다가 장만월을 만나 델루나에서 근무하게 된 인물이다. 배해선은 “처음 세트장에 들어갔을 때 놀랐다. 소극장처럼 작은 무대인 것 같았는데 안에 들어가니까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신비로움이 풍겨져 나왔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가수 출신 표지훈은 델루나의 프런트맨 지현중 역으로 한국전쟁 중 공식적으로 사망했으며 70년째 10대인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내가 연기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불안함을 없애는 것이 나의 각오”라고 전했다. 오 PD는 이야기뿐 아니라 볼거리에도 집중한 작품이라며 “화려하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은 드라마로 미술과 CG를 굉장히 오래 준비했다. 방송사에서도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해줘 예쁜 화면과 설렘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이 나온다. 이야기 자체가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면서 전개돼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 다른 드라마는 예쁘고 설레게 만드는 게 목표라면 이번 드라마는 없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게 많아 그런 부분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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