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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에피소드로 읽는 세계 영화 감독 열전…31. 조엘 코엔(Joel Coen)

특정 연기자들 단골 출연… ‘파고’로 명성
  • 조엘 코엔(Joel Coen) 감독
1954년 11월 29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태생. 감독, 시나리오 작가, 프로듀서

<파고>(1996), <시리어스 맨>(2009), <인사이드 르윈>(2013) 등으로 명성을 얻는다. 빚에 쪼들린 자동차 세일즈맨이 아내를 유괴하여 갑부 장인으로부터 몸 값을 받아내려 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 <파고>로 아카데미 여우상을 따낸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1984년 4월 1일 결혼, 슬하의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특정 연기자들을 단골로 출연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스티브 부세미(6번), 아내 프랜시스 맥도먼드(5번), 존 폴리토(5번), 존 굿맨(5번), 존 터투로(4번), 조지 클루니(3번) 등과 콤비를 이뤄냈다. 영상 혁명가로 칭송받는 스탠리 큐브릭이 제시한 영상 테크닉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한 일이 꼬이면서 범죄의 길로 들어선다는 스토리를 단골로 제시하고 있다.

특별한 소품을 원형으로 회전시키면서 화면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식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밀러스 크로싱>(1990)-모자, <빅 레보스키>(1998)-볼링 공과 둥글게 말아 만든 담배,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2000)-싸구려 헤어 포마드,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2001)-UFO와 자동차 바퀴, <블러드 심플>(1984)-선풍기 등이다. <빅 레보스키>(1998),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2000),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등의 오프닝에서는 거대 도시 전경을 보여주면서 내레이션으로 갈등 상황을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극이 펼쳐지고 있다. <밀러스 크로싱>(1990)의 톰 리건, <빅 레보스키>(1998)의 두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바톤 핑크>(1991)의 안톤 치거 등은 오랫 동안 울리는 전화 소리를 듣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대답하는 장면을 보여주어 관객들이 극중 상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레이징 아리조나>(1987), <파고>(1996), <빅 레보스키>(1998) 등에서는 무자비한 범인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설정이 펼쳐지고 있다. <바톤 핑크>(1991), <빅 레보스키>(1998),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등에서는 남자 캐릭터에게 육체적 고통이 가해지고 선혈이 낭자한 채 피살되거나 모욕을 당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출연자의 놀란 눈동자, 목소리가 격양된 상태를 보여주는 등 다소 과장된 연기를 자주 펼쳐주고 있다. <블러드 심플>(1984), <밀러스 크로싱>(1990), <바톤 핑크>(1991),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2001), <참을 수 없는 사랑>(2003), <번 애프터 리딩>(2008), <시리어스 맨>(2009) 등에서 주인공과 교분을 맺고 있는 아내 혹은 여자 친구들은 방탕스럽고 태연하게 외도를 벌이는 등 성적으로 타락한 인물들로 설정되고 있다.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 중 최소 한 두 명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으며 기이한 행동을 벌이고 강아지처럼 산발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다. 주요 등장 인물들은 도덕 관념은 없지만 사업가 혹은 법률가로서는 성공한 지적인 캐릭터로 묘사되고 있다. 범죄 스릴러에서 사건의 핵심은 호텔 룸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긴박한 상황은 질주하는 자동차 안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장면은 <블러드 심플>(1984), <파고>(1996), <빅 레보스키>(1998), <번 애프터 리딩>(2008) 등에서 엿볼 수 있다.

<레이징 아리조나>(1987), <바톤 핑크>(1991), <빅 레보스키>(1998),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2000)에서 모두 출연하고 있는 뚱뚱한 체구의 연기자 존 굿맨은 늘 고성으로 이야기하거나 카메라를 보고 고함을 지르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범죄, 느와르, 스크루볼 코미디를 적절하게 혼합시킨 멀티 장르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 연출 특기이다. 납치되는 설정은 극적 흥미감을 부추겨 주는 주요 요소로 즐겨 채택되고 있다. 어두운 실내에서 냉소적인 유머를 주고 받는 장면을 즐겨 보여주고 있다.

이런 설정은 <파고>(1996)-쉐프(스티브 리비스)는 희미한 불빛만 있는 방에서 칼(스티브 부세미)을 흠씬 두들겨 패고 있다, <빅 레보스키>(1998)-듀드(제프 브리지스)는 화롯불이 보이는 어두운 실내에서 빅 레보스키(데이비드 허들스톤)와 면담을 하고 있다,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2000)-악마의 심복이 천둥 치는 음산한 날에 피트(존 터투로)를 납치한다, <참을 수 없는 사랑>(2003)-마일즈(조지 클루니)가 허브 미어슨(톰 알드리지)과 만날 때 실내에 있는 희미한 불빛이 미어슨 얼굴에 살짝 비친다-등에서 펼쳐졌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 감독 명언^명대사

영화를 관람하면서 눈물을 훌쩍이는 관객들을 싫어한다. 의자에 앉아 화면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울거나 바람 소리를 듣는 것을 체험하기를 제안한다.

명성이나 실없는 찬사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진정한 빅 스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조지 클루니는 거물급 스타인 동시에 아주 매력적인 남성이다

우리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세속적인 성공은 하지 못했을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분위기를 줄 수 있는 사람들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것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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