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극장가에는 벌써 추석 흥행 대전 전초전이 펼쳐지고 있다. 빅4의 마지막 타자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영, 제작 빅스톤픽쳐스)가 개봉되며 여름 흥행대전이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곧 이어 다가오는 추석 흥행대전 기대작들이 발 빠르게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올 추석 시즌은 여름과 너무 가깝고 연휴 기간도 길지 않기에 편수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마동석, 차승원. 박정민 등 내로라하는 무비스타들의 주연작이어서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추석 시즌 단골인 사극은 없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액션과 코미디, 범죄 드라마 장르 영화들이다. ‘엑시트’의 기대 이상의 선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동명 드라마를 모티브로 만든 범죄 오락 액션물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감독 손용호, 제작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비단길)로 흥행세를 이어갈 태세다. 이외에도 신생 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의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 제작 ㈜엠씨엠씨)이 추석 시즌에 개봉할지 아니면 다음 주에 갈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여름 흥행대전 막차를 탄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 무비락, 정지우필름, 필름봉옥)도 추석 시즌까지 흥행세를 이어갈 작정이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영화 '나쁜 녀석들'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최강 캐릭터들이 모였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범죄도시’로 2017년 추석극장가를 제패한 마동석에 요즘 한창 주가가 높은 신성 장기용, 오랜만에 얼굴을 내비치는 김아중, 안정감 있는 중견배우 김상중의 캐스팅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담았다. 원년 멤버 마동석과 김상중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전설의 주먹 박용철과 나쁜 녀석들을 소집해 더 나쁜 녀석들을 잡는 판을 설계한 강력계 형사 오구탁을 연기한다. 김아중은 팀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할 전과 5범인 감성 사기꾼 곽노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최근 드라마로 인기가 급상승한 장기용이 전직 형사 출신 독종 신입 고유성으로 등장한다. 매력 넘치는 네 캐릭터들을 멋지게 소화해내는 네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볼거리로 범죄 액션물의 진수를 선보일 전망이다.

#‘타짜: 원 아이드 잭’, 전작들의 영광 이을까?

‘타짜 원 아이드 잭’은 2006년 추석 시즌 개봉해 568만 관객을 모은 최동훈 감독의 ‘타짜’, 2014년 400만 관객을 모으며 추석 시즌을 강타한 ‘타짜:신의 손’을 잇는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이번에는 화투가 아닌 포커가 게임 종목이어서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가 드라마틱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박정민이 영화를 이끌어갈 도일출 역을 맡았다. 류승범이 늘 이기는 판만 설계하는 무적의 타짜 애꾸로 등장한다.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이지만 평범한 공시생의 삶을 살고 있는 도일출의 가능성을 높이 본 애꾸가 판에 끌어들이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두 연기파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케미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광수가 셔플의 일인자 까치 역으로 등장하고 임지연, 최유화, 권해효 등도 출연한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힘을 내요, 미스터리’, ‘럭키’의 신화 잇나?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럭키'로 2016년 추석시즌 695만 관객을 모은 이계벽 감독과 코미디 장르에서만 무려 1400만 관객을 모은 원조 코미디킹 차승원의 만남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럭키’서 이계벽 감독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용필름이 제작을 맡아 신뢰감을 더한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시즌에 맞게 따뜻한 가족 코미디가 될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철없는 대복칼국수의 반전 미남 철수(차승원) 앞에 어느 날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철 없던 아빠가 존재 자체를 몰랐던 큰 병에 걸린 어린 딸과 펼치는 좌충우돌 소동이 큰 웃음뿐만 아니라 눈물을 뽑아낼 것으로 보인다.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차승원이 일생일대의 열연을 펼쳤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딸 역할을 맡은 아역배우 엄채영의 깜직한 연기가 관객을 사로잡을 거라는 게 제작진의 장담이다. 한 극장 관계자는 “여름 흥행대전이 중반까지 온 지금 흥행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추석 성수기에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리’ 모두 흥행성이 있는 작품이지만 뭐가 앞선다는 이야기를 할 수 없을 만큼 막상막하의 전력을 갖고 있다”고 내다봤다.

최재욱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 제공=‘나쁜 녀석들: 더무비’(CJ엔터테인먼트) ‘타짜:원 아이드 잭’(롯데엔터테인먼트) ‘힘을내요, 미스터리’(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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