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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년 맞은 ‘런닝맨’ 유일무이 버라이어티 예능

장수 비결은? “멤버들의 좋은 성격 때문”
  • 유재석
최근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에는 4회 또는 8회 분량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짧게 편성을 해서 반응을 살펴본 후 계속할지 멈출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나날이 변하는 시청자들의 입맛과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와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런 무한 경쟁 예능가에서 올해로 10년째 방송을 이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2010년 7월 첫방송, 만 9년을 꼬박 채운 SBS ‘런닝맨’(연출 정철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인기가 높은 ‘런닝맨’은 이미 중국판과 베트남판이 각각 제작돼 모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4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런닝맨’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자 정철민 PD가 참석, 최근 팬미팅 ‘런닝구’를 마친 소감과 함께 프로그램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덧 SBS의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런닝맨’은 지난달 26일 9주년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쳐 그 의미를 더했다. 정 PD는 “‘런닝맨’ 해외 팬미팅 영상을 보고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게 좋아보였다. 멤버들이 더 많이 친해지고 더 진솔한 사이가 됐으면 하는 생각에 기획했다”라고 팬미팅 기획의도를 전하며 “하다 보니 공연을 위한 동작이나 노래가 어렵고, 시간도 많이 빼야 해서 사실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팬미팅 후 멤버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고 하더라. 좋고 벅찼다”라며 웃음지었다. 단일 프로그램이 9년 넘게 장수할 수 있었던 동력에 대해서는 “출연 멤버들의 성품이 정말 좋다. 사고도 안 치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기본적으로 약자를 보호하려는 마음도 강하다. 이런 지점이 9주년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들려주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정 PD는 “가장 위기였을 때는 개리 형이 나가겠다고 했을 때였다. 그때 시청률 두 자리에서 한 자릿 수, 5%대로 떨어졌었다. 그래서 모두들 힘들어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런닝맨’의 핵심 코너는 이름표 뜯기였는데 이름표 뜯기를 하면 시청률이 떨어지더라. 뭘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던 시기에 개리 형이 나가야겠다고 얘기를 했다. 설득하려 했지만 개인적인 인생관이 있어서 나가게 됐다. 한 명이 이탈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위기가 오더라.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위기 극복의 열쇠는 결국 멤버들이었다. 정 PD는 “유재석씨는 포기를 모르는 분이기도 하고 기존 멤버들이 새 멤버를 영입할 때 적극적으로 밀어줬다. 새 멤버 양세찬, 전소민 씨도 너무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멤버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유재석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 PD는 “유재석씨가 정말 많이 이끌어주고 도와준다. 어떤 때는 유재석씨와 5시간 정도 통화할 때도 있다. 그리고 통화의 대부분은 방송 얘기다. ‘방송쟁이’로서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 할 수 있는 아군이 있어서 참 좋다. 제가 힘들어 할 때도 항상 격려하고 응원해준다. 유재석은 힘들고 노력한 만큼 시청자들이 알아준다고 생각하고 방송을 하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이 관찰 예능프로그램 포맷을 추구하는 현재 방송가에서 ‘런닝맨’은 유일무이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정 PD는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의 팬이었다.‘무한도전’은 명확한 목적이 있고,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 사회적인 관심사를 건드린다. 가끔 우리도 런닝맨스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사회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플랫폼이 다변화되고 있지만 새로운 TV스타를 발굴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정 PD는 “양세찬과 장도연 이후로 새로운 예능 스타들이 발굴되고 있지 않다. 새로운 스타들은 다 유튜브에서 탄생한다. TV와 유튜브의 분리가 심각하다. 신인들이 설 수 있는 TV무대가 없다. 특히나 관찰 예능에서는 신인들이 등장하기가 더 어렵다. ‘런닝맨’같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서 새로운 신인 스타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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