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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따기’의 영화보기] 에피소드로 읽는 세계 영화 감독 열전… 40. 팀 버튼(Tim Burton)

장발에 커다란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
  • 팀 버튼 감독
1958년 8월 25일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태생. 감독, 프로듀서

지극히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유년 시절부터 홀로 만화 그리기나 추억의 영화를 관람하는 것으로 소일한다. 중학교 시절 폐기물 및 쓰레기 수거 회사가 공모한 쓰레기 투기 근절 포스터 현상 공모에 당선되면서 예술적 감각을 공인받게 된다.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 졸업 후 월드 디즈니 만화가로 첫 직장 생활을 한다. <폭스 앤 더 하운드> (1981), <블랙 캐드런>(1985) 등에 주요 스태프로 참여해 예술적 기량을 발휘한다. 디즈니사의 적극적 후원을 받아 6분짜리 애니메이션 <빈센트>(1982)를 발표한다. 공포 영화 배우 빈센트 프라이스와 같이 위대한 인물이 되겠다는 어린 소년 빈센트 말로이가 펼쳐 놓는 야심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내레이터는 1930~50년대 공포 전문 배우로 명성을 얻었던 빈센트 프라이스가 흔쾌히 내레이터로 목소리 출연을 자청해 평단 및 관객들의 호응을 얻는데 일조한다. 1984년 30분 분량의 <프랑켄위니>를 발표한다. 제임스 웨일 감독의 명성을 더해준 <프랑켄슈타인>(1930)을 팀 버튼 스타일로 각색한 단편 실사극.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꼬마 빅터로 출연하고 있으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한 괴물 대신 빅터가 되살려낸 빅터의 개 스파키를 등장시키고 있다.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1980)에서 잭 니컬슨의 아내로 출연했던 셀리 듀발이 빅터 어머니로 출연하고 있다. 짓궂고 사악한 유령 무당 비틀주스가 펼쳐 놓는 여러 악행을 소재로 한 <비틀주스>(1988)는 팀 버튼 스타일의 기괴하지만 왠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코믹 판타지극의 진수를 선사한다. 중세 시대 위엄을 갖추고 있지만 뭔가 음산한 분위기를 풍겨주는 저택, 크리스마스, 핼러윈 데이 등은 즐겨 등장시키고 있는 설정이다. 재능을 갖고 있지만 영화 감독으로서는 실패한 영화 감독 에드 우드의 사연을 다룬 <에드 우드>(1994), 허풍장이 아버지를 등장시키고 있는 <빅 피쉬>(2003) 등에서는 현실 세계와 화합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구축한 영역에 머물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는 등장 인물들이 보여지고 있다. 팀 버튼은 극중 등장 인물과 일체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힌다.

  • 호기심 많은 19세 소녀 앨리스의 환상적 모험담을 묘사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팀 버튼 감독만이 선사할 수 있는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소품 등을 엿볼 수 있는 대표작 중 한 편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따돌림을 당하는 인물들을 자주 등장시키고 있다. 환상적이고 흡사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로 빠져 들게 만들고 있는 배경 음악은 대니 엘프만의 솜씨. 감독과 찰떡 궁합을 이루고 있다. 죽은 사람 혹은 팔, 다리가 불구인 강아지를 주요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심야 시간에 조용히 눈이 내리는’ 장면을 오프닝으로 빈번히 활용하고 있다.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신을 당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가위손>(1990), <슬리피 할로우>(1999),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스위니 토드>(2007) 등은 주인공의 지나온 행적을 플래시 백 기법으로 제시하면서 극을 진행 시키고 있다. 주요 등장 인물에게 줄무늬 복장을 착용시키고 있다. <비틀주스>의 유령 무당 비틀주스, <스위니 토드>의 스위니와 미세스 러벳 부인, <슬리피 할로우>의 카트리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등은 모두 흑백 줄무늬 의복을 입고 출연하고 있다.

부스스한 장발, 검은 의상, 그리고 커다란 선글라스 등은 그만의 특색 있는 복장 스타일이 되고 있다. 인적이 없는 성, 교회 오래된 빌딩 등은 단골 배경지로 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극중 등장하는 영웅은 지적이고 높은 도덕 의식을 갖고 있지만 신경질적이고 소심하며 약간은 겁쟁이 기질도 갖춘 인물로 설정되고 있다. 여배우 리자 마리와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연인 관계를 지속할 때 주요 배역에 캐스팅시킨다. 이 시기 발표된 <에드 우드>(1994)에서는 뱀파이어역, <화성 침공!>(1996)의 화성에서 온 소녀역, <슬리피 할로우>(1999)에서 레이디 크레인역, <혹성 탈출>(2001)에서 노바역으로 각각 출연시킨다. 탐 존스의 히트곡 ‘It's Not Unusual’은 <가위손>(1990), <화성 침공!>(1996) 사운드트랙에 연이어 삽입된다. 인도 영화의 열혈 팬을 자처하고 있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면 반드시 포켓 사이즈 스케치 북과 휴대용 물감 세트를 챙겨 체험하거나 목격한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는 습관을 갖고 있다. 상의와 바지의 색상이 다를 경우 이를 조화시키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귀찮아 모두 검정색 복장을 챙겨 입는다는 괴벽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출신 여배우 바바라 스틸은 1960년 이태리 공포 영화 <라 마스체라>(1960)를 히트시키면서 유럽 공포 영화 단골 히로인으로 맹활약했던 영화인. <슬리피 할로우 >(1999)는 팀 버튼이 그녀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발표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독일 이민자의 아들로 출생한 러스 메이어는 1950-70년대 당시 여성의 과감한 노출을 담은 <에로티카>(1961) <모터사이코!>(1965) <패스터, 푸시캣! 킬! 킬!>(1965) 등을 히트 시킨다. 팀 버튼이 가장 존경하는 감독이라고 밝힌 영화인이다. 조니 뎁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고 있어 <가위 손>(1990), <에드 우드>(1994), <슬리피 할로우>(1999),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유령 신부>(2005), <스위니 토드>(200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다크 새도우>(2012) 등 9편에서 주역으로 출연 시킨다. 2001년 10월부터 헬레나 본햄 카터와 새로운 연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후 <혹성 탈출>(2001)의 아리9역을 필두로 <빅 피시>(2003)의 제니 및 마녀역, <유령 신부>(2005)의 유령 신부 목소리역,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의 버킷 부인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의 붉은 여왕역, <다크 새도우>(2012)의 줄리아 호프만 박사역 등 주요 배역에 출연 시키고 있다. 두 사람은 2014년 결별한다.

챔팬지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 <드라큐라 A.D. 1972>(1972), <위커 맨>(1973), <신바드의 황금 항해>(1973), <오메가 맨>(1971)을 가장 좋아하는 영화 목록으로 추천하고 있다. 어린 시절 괴수 복장을 하고 일본 동경 거리를 파괴 할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하지만 괴수 영화 <고질라>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20대 시절 애니메이터 직업을 선택했다는 만화 같은 성장 일화를 털어 놓고 있다. 애완 동물 중 고양이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 감독 명언^명대사

<화성 침공!>에서 도박 도시 라스 베이거스를 무차별 폭격하는 장면은 무엇인가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삽입시킨 장면이다.

공포 영화는 대다수가 두려워 하고 있지만 어떤 상상력도 삽입시킬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난 늘상 흥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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