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주름잡는 ‘드라마퀸’들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등이 그 주인공, 세 사람은 모두 10여년 넘게 안방극장 드라마 여왕 자리를 지키며 시간이 감에 따라 더욱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기력과 팬덤을 두루 겸비한 이들 여배우들의 컴백에 방송가도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장나라

, SBS ‘VIP’서 물오른 연기력 각광

는 지난달 28일 첫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혜원 연출 이정림)에서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를 이끄는 캐릭터 나정선으로 역대급 변신에 도전,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 극중 는 성운백화점 VIP 전담팀 차장으로 결혼 후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당신 팀에 당신 남편 여자가 있어요’라는 익명의 문자를 받고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나정선 역을 맡았다. 는 이전의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여제’의 이미지를 벗고 의문과 의혹들을 파헤치며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새로운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굳건한 신뢰와 의심 속에서 방황하며, 내적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나정선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내고 있는 것. 2000년대 초 SBS ‘명랑소녀 성공기’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로맨틱코미디 퀸으로 떠오른 는 이후 자신의 이미지에 맞는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물을 섭렵하다 최근 KBS ‘고백부부’ 등으로 현실감있는 30대 역할로도 사랑받았다. 이에 이번 작품 또한 또다른 를 보여주는 신선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예진

, 현빈과 또 연기 호흡 ‘사랑의 불시착’

지난해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로 전국에 연상녀 바람을 몰고 왔던 도 올 겨울 드라마 복귀 준비에 여념이 없다. 는 올 겨울 방송예정인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로 돌아온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 현빈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스위스에서 촬영한 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는 눈앞의 풍경을 담고 있는 현빈과 밝은 햇살 아래 뒤돌아보는 의 모습이 드러나 극적인 두 사람의 인연을 짐작하게 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약, 티켓파워 높은 여배우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은 이번 작품에서는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발랄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빈과는 지난해 영화 ‘협상’에서 호흡을 맞추며 작품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연이은 연기 호흡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보영

, 내년 초 방송 ‘화양연화’ 출연 검토중

다양한 작품 속 안정된 연기력으로 드라마퀸의 입지를 다져온 배우 도 내년 초 복귀를 검토중이다. 은 드라마 ‘화양연화’ 캐스팅 제안을 받고 논의중이다. ‘화양연화’는 40대 여성이 첫 사랑과 재회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현재 과 함께 유지태, 박시연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 은 홀로 자식을 키우는 억척스러운 엄마 윤지수 역할로 논의중이다. 윤지수는 한때 잘 나가는 검사장 집안의 딸이었지만, 사고로 가족을 잃고 힘겹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인물로 첫사랑을 다시 만나는 인물이다. 이 이 작품에 출연하면 드라마 ‘마더’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먼부터 허당기 있는 인물, 멜로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온 은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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