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차가워지는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겨울의 초입에 들어섰다. 안방극장에서는 추운 겨울을 녹여줄 로맨스 드라마 세 편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로맨스 드라마는 최근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의 흥행으로 다시 인기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층 다양해진 소재가 돋보이는 로맨스 드라마 삼파전을 들여다봤다.

JTBC ‘초콜릿’

/ 윤계상·하지원의 로맨틱 힐링 시너지

‘나의 나라’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은 윤계상과 하지원의 ‘로맨틱 힐링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윤계상)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문차영(하지원)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후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를 그린다.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형민 감독과 이경희 작가가 만나 두 멜로 베테랑의 재회가 눈길을 끈다.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 위에 윤계상, 하지원 두 배우의 호흡이 입혀진다. 이강은 메스처럼 차가운 겉모습 안에 숨긴 따뜻한 내면과 상처를 지니고 있는 인물. 문차영 또한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이지만 가끔 쓸쓸한 눈빛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등 자신만의 아픔이 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상처를 딛고 운명처럼 서로를 바라보게 된다. 제작진은 “서로의 봄이자 위로가 되어줄 이강과 문차영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겨울에도 따뜻한 온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MBC ‘하자 있는 인간들’

‘하자있는 인간들’ / 오연서·안재현의 유쾌ㆍ발랄 삼각 로맨스

유쾌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MBC ‘하자있는 인간들’(연출 오진석 극본 안신유)도 27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여자와 외모 강박증을 지닌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오연서와 안재현, 구원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삼각관계를 펼친다. 각양각색 인물들이 펼치는 풋풋한 청춘 로맨스가 관전 포인트다. 오연서와 안재현은 각각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열혈 체육 교사 주서연과 외모 강박증에 걸린 재벌 3세 이사장 이강우로 분해 사사건건 부딪히는 티격태격 로맨스를 펼친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과거가 공개되면서 서로의 관계에 호기심을 더한다. 구원은 주서연(오연서)을 짝사랑하는 다정다감한 성격의 보건교사 이민혁으로 분한다. 그는 이처럼 불꽃 튀는 삼각 로맨스가 작품이 주된 매력요소로 자리한다. 기본적인 성격부터 이성을 대하는 태도까지 완벽하게 정반대의 성향을 보이는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펼치는 사랑싸움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올 12월 찾아오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첫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tvN‘사랑의 불시착’

‘사랑의 불시착’ / 재벌 상속녀와 북한 장교의 엉뚱한 만남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서도 만난 커플도 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러브스토리다. 영화 ‘협상’에서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였던 손예진과 현빈이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물로 만났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굿 와이프’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과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산맥이 펼쳐진 절경 아래 현빈과 손예진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상미로 관심을 모았다. 예기치 못한 불시착으로 처음부터 범상치 않은 만남을 갖게 된 두 남녀가 그릴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안방극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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